중산층 소비자들 끌어들일 품목 증가와 가격 유지, 체인점도 확장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미 업체들이 소비자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잡화백화점인 제이시 페니(JC Penny·이하 페니)와 콜스(Kohl's)가 소비자 우위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피 통신> 25일 자에 따르면, 패니와 콜스는 최근 중산층 여성들을 공략해 성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메이시와 같은 다소 고급백화점에서 쇼핑할 여력은 없으나 가격도 원만하고 품질도 월마트 제품보다 세련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왔다.

최근 분점 확장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양사는 회사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연말기간을 공략하기 위해 나름대로 인상적인 세일작전을 펴고 있다. 페니의 수석 행정관인 마이런 얼만씨는 "페니는 단순히 세일만을 겨냥하는것이 아니다" 라며 "소비자들이 페니에서 쇼핑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 진짜 목표다" 라고 전한다.

페니는 이를 위해 그동안 변화를 꾀해 왔으며, 이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자제품, 보석, 장난감, 그리고 케시미어 쉐터같은 고급 의류를 상품으로 배치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페니는 광고에서도 가족끼리 즐기는 크리스마스를 그림으로써 미 중산층 가정들의 마음을 잡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어버이날에 특수를 누렸던 콜스는 남성품목을 더욱 보강하고 시계나 장신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콜스는 고급 침대시트나 거위털 이불 그리고 캐시미어 소파용 이불등 새로 입하한 고급 가정용품도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시스, 딜러드는 내게 너무 비싸"

지난해 10월 올랜도, 잭슨빌 그리고 레이크랜드 등 지역에 10여개 상점을 열면서 플로리다에 상륙한 콜스는 최근 5년새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이다. 특히 콜스는 가족 소비자층을 겨냥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페니 뿐만 아니라 타겟 등 잡화상점을 위협하고 있다.

페니와 콜스는 지난 9월과 10월에 두자리수 가까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변동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유층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 그리고 노드스트롬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한동안 정체현상을 보이기도 했던 페니는 최근 자사와 경쟁관계였던 중부지방의 업체들이 메이시에 흡수되어지거나 사멸돼 중산층 시장에서 이득을 보았고, 이를 계기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예업체인 콜스 또한 잦은 세일 이벤트와 가격 하락 등 적극적인 마켓팅 공세가 성공을 거둬 타켓이나 갭사의 올드 네이비의 고객들을 이끌어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텍사스 거주 캐시 루이스씨는 여전히 100년 전통의 페니 팬이다. 달라스 인근에 살고 있는 그는 <에이피 통신> 에서 콜스도 좋아 하지만 4살짜리 아들 옷 때문에 페니를 더 선호한다." 고 전했다. 또 "쇼핑몰에 가면 메이시스도 있고 딜러드도 있지만 그곳 상품은 내게는 너무 비싸다" 고 덧붙였다.

한편 페니와 콜스의 경쟁은 적절한 가격과 품목에 맞춰지고 있다. 페니는 아리조나 청바지, 세인 존스베이 그리고 제시 페니 홈 브랜드 등 기존 인기품목에다 최근에는 크리스 메든 홈 콜렉션, 니콜 밀러 디자이더 라인 등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소노마와 크로프트 앤드 배로우 등 자사 소유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콜스도 앞으로 유명 패션 디자이너 베라왕 라인과 부억용품 그리고 스패니쉬 방송의 인기 토크쇼 호스트 크리스티나 가구 콜렉션 등도 취급할 게획이다

또 양사는 2010년까지 미국에 각각 1200개 체인을 갖는다는 동일한 목표까지 지니고 있다. 현재 페니는 1천여개, 콜스는 8백여개 분점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