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알 더 있었으면 총격 더 받았을 것"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지난달 28일 포크 카운티 레이크랜드 지역에서 경찰관을 살해하고 도망가던 범인이 29일 특수기동대에 포위되어 집중사격을 받고 사망했다.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레이크랜드에 인접한 I-4 도로 선상에서 렌탈카를 몰던 앤질로 프리랜드(27)는 교통경찰 덕 스피에르에 의해 정지 명령을 받았다. 프리랜드는 자신이 제시한 운전면허증이 가짜임이 판명되자, 스피에르를 향해 총을 발사하며 인근 숲속으로 달아났고 이 와중에 스피에르는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사건현장에 당도한 경찰관 매트 윌리엄스(39)는 그의 경찰견과 함께 프리랜드를 수색하러 숲속으로 들어갔고 그가 쏜 여덟차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후 프리랜드는 오른쪽 귀 뒷부분과 이마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랜드는 이후 그를 쫓는 두명의 경찰관과 사격을 주고 받았고,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수색대는 포위망을 좁히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다음날 특수 기동대는 포위 지역을 샅샅이 뒤져 나가다 부러진 나무 사이에 숨어있던 프리랜드를 발견했다. 그가 오른 손으로 총을 들어올리자 둘러싸고 있던 10명의 수색대 중 9명이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수색대는 총 110회를 발사했으며 그의 몸에 박힌 탄피는 총 68개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포크 카운티 경찰관 그래디 주드는 프리랜드 사체 검사 이후 "윌리엄의 총상으로 미루어 보아 매복해 있던 프리랜드의 총에 사살됐음이 분명하다"며 "당시 기동대에 총알이 더 있었다면 그는 아마도 총격을 더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흑인인 프리랜드는 1999년 무면허 운전, 난폭 운전, 무기 소지 등으로 주 교통국에 의해 체포된 기록이 있다.

주요 텔레비젼 방송은 경찰이 범인 프리랜드를 추적하는 장면을 현장 중개하여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