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라하시에서 첫 시판, 16개 주유소로 확대 계획

(올랜도) 김명곤-강수진 = 플로리다 주도인 탤라하시에서 최초로 에탄올 혼합 연료인 E-85가 시판을 개시했다. 그동안 대체연료 장려를 추진해 온 젭부시 주지사는 지난 13일 에탄올 85%, 가솔린 15%의 혼합 알코올 연료인 E-85를 처음으로 주유해 에탄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는 지난 8월 플로리다 주 당국이 농업 연료화 회의에서 지나친 원유수입 의존 및 공해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대체 연료인 에탄올 생산에 후발 주자로 참여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취해진 조치다.

E-85공급자인 사우스웨스트 조지아 오일의 관계자들은 몇 달 안에 탤라하시 지역에 있는 16개의 인랜드와 선스탑 주유소에 E-85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탄올 혼합 연료는 일반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FFV(Flex-Fuel Vehicles) 차량에만 사용될 수 있다.

젭 주지사는 "더 많은 운전자들이 이러한 차량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서 "플로리다가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국가 안전과 경제에 이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혼합 연료의 사용으로 외국 원유의 의존도와 온실 효과 가스의 방출을 줄이면서 농부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 현재 고가로 치닫는 연료 가격을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볼호론자들 "E-85 시판, 공해 문제 해결에 도움"

미네소타 대학의 최근 연구는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옥수수를 이용해 연료화한다면 미국에서 사용되는 가솔린의 12%정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탄올 사용의 증가가 원유 수입의 감소를 가져 올 수 있는지에 대해 의아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젭 부시 주지사의 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장려를 지지하고 있다. 에탄올 혼합 연료의 사용은 훨씬 적은 양의 오염 물질을 분출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오염 방지 단체 '클린 에어 워치'의 프랭크 오더넬 회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85은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이바지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탄올 혼합 연료 시판은 긍정적인 뉴스"라고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에탄올 혼합 연료의 장려는 단지 첫걸음에 불과 하다"면서 "차량의 오염 물질 방출 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젭 주지사가 13일 주유한 E-85의 가격은 겔런당 2.29달러로 일반 휘발유보다 20센트 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소비자의 연료비 지출은 상승하게 되어 아직 실효성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 FFV차량은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주행 거리에 있어 겔런당 20~25% 더 짧기 때문이다.

E-85는 옥수수를 주 작물로 재배하는 중서부지역의 다른 몇몇 주들에서 이미 시판이 되고 있지만, 미국 전체적으로 18만개 이상의 주유소 중 750개도 안되는 주유소에서 시판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