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인도의 힌두교 사탑 구조물 '햇볕'

< 유에스에이 투데이 >는 지난해 12월 26일 인도를 휩쓸고 지나간 쓰나미로 인해 인도의 고대도시로 믿겨지는 해저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내 인도 고고학자들과 해군 잠수부들이 발굴에 나섰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동물 모양을 조각한 세개의 바위 구조물로, 인도의 유적지인 마하발리푸램 인근의 작은 항구도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인도의 고고학 조사팀 선임연구원 자인 새티아머티는 쓰나미에 의해서 이 구조물을 덮고 있던 모래층이 쓸려 없어지는 바람에 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한 항구도시의 건축물의 일부분이 드러 났다고 밝혔다.

고도시 유적지가 발견된 마하발리프램은 이미 세계문화유적지로 지정된 곳이며, 매년 수만명의 순례자들과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한 영국 여행가의 기록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7개의 힌두교 사탑이 존재했으며 이 가운데 6개가 바다속에 잠겨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티아 머티는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쓰나미는 고대 사원 벽면 또는 항구도시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이는 해저 구조를 드러나게 했다"며 "우리의 발굴 작업에 의해 더 많은 부분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마하발리프램에서 모습을 드러낸 6피트 높이의 바위 구조물에는 날아가고 있는 모습의 코끼리와 말의 머리가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끼리의 머리 위에는 정사각형 모양을 갖춘 신상이 조각되어 있었다고.

한편 이번에 쓰나미에 의해 드러난 것 가운데는 눞혀진 모습의 사자상도 있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사자, 코끼리, 공작 조각은 7세기와 8세기 팔라바 왕조 시절 사찰의 벽면과 사원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되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