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과정서 허위신분증 소지 탄로, 이민국에 넘겨져

(올랜도) 박윤숙 기자 = 전국적으로 불체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플로리다 동부해안을 가로 지르는 I-95 하이웨이에서 과속운전을 하던 불법체류자(이하 불체자) 2명이 티켓을 발부하려던 교통 경찰의 신원조사에 걸려 이민국에 넘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팜베이 지역 경찰 대변인은 두 명의 히스패닉 남성이 I-95도로에서 과속운전을 하다 교통경찰의 의해 세워진 후 신원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음이 발각되어, 이를 이민국에 조회한 결과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처음 경찰에 의해 차가 세워 졌을 때히스패닉 남성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으며, 결국 통역을 통해 신분 조사를 하던중 이들이 거짓 신분증르 소지하고 있던 것이 탄로나고 말았다.

이들은 운전시 70마일 도로에서 85마일로 달린데다 차 윈도우는 플로리다에서는 불법인 반사 틴팅을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과속, 윈도우 틴팅 위반에 무면허, 허위 신분증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팜베이 경찰 마이크 베이나는 "불체자들이 하이웨이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올 봄에는 탬파 시장을 경호하던 경찰이 불체자가 모는 차량에 치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엄청난 수의 불체자들이 어쩔 수 없이 운전 면허증 없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운전 면허증을 허용하도록 하자는 주장이 일어 왔다. 이에 따라 합법비자 없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법안이 젭 부시 주지사에 의해 올봄 의회에 상정되었으나 기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