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에이 투데이>, 연예란 톱기사 보도

(올랜도) 김명곤 기자 =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ABC 방송 드라마 '로스트' (Lost)의 조연급으로 나오는 한국계 탤런트 대니얼 킴(Danniel Dae Kim)이 '섹스' 심볼로 떠오르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지난 22일 연예란 톱기사로 보도했다.

로스트에서 권진수 역할을 하는 대니얼 김은 김윤진의 남편으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 22일분(오후 9시)은 권진수와 그의 부인 선(김윤진)의 결혼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면서 베드신이 등장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대니얼 킴(37)은 <유에스에이 투데이> 기자가 섹스 심볼로 떠오르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묻자 웃으면서 "그건 얼굴 붉어지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플지가 2005년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리스트에 올린다면 어떤 기분이겠느냐는 기자들의 짓굳은 질문에 "그것은 결코 내가 추구했던 목표는 아니다,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다"면서 "아시아 남성들 가운데 첫째가 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받아 넘겼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 놓고 있는 유명 사이트 '앵그리아시안맨닷컴' (angryasianman.com)의 운영자 필 유는 "미국사회에서 아시아 남성이 섹스심볼로 여겨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는 미국 미디어에서 아시안 남성이 베드신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면서 "드라마에서 아시아 인이 주요 역할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신선한 맛을 풍기며 대니얼 킴을 섹스심볼로까지 떠오르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대니얼 킴은 '로스트'에서 복잡한 성향의 권진수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로스트'에 막 등장하면서 팬들로부터 서신을 받았느데, 자신의 역이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적이고 단조로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권진수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표출되기 시작하자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 권진수는 한국말을 하는데, 이는 대니얼 킴을 무척 힘들게 했다고. 그는 6세때 부모를 따라 펜실베이니아에 이민왔고,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한국말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힘들기는 했지만 이번 드라마 덕분에 그는 한국말을 다시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드라마가 예상외로 대인기를 끌자 그는 사력을 다해이에 매달렸고 함께 출연한 탤런트들과도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대니얼 킴은 최근 촬영장소인 하와이에 집을 마련했다.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아내와 각각 9세와 4세의 두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테니스아 하이킹 등을 즐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