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복귀후 계룡산서 전국 지지자 모임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마하는 김근태 의원이 7일 충남 계룡산에서 전국 지지자들과 산행모임을 갖는 등 당 복귀 후 첫 세몰이에 나섰다.

김 의원의 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과 '김근태 친구들' 'GT클럽 등 전국에서 참여한 1000여명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계룡산 동학사주차장에서 '김근태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신년맞이 등반대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산행직전 "당원동지들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며 검지 손가락을 오른쪽 이마에 대는 특유의 제스처로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전국을 돌며 당원과 시민들에게 들은 얘기는 '변해라' '다시 시작해라'는 것이었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마음을 모아 진검승부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룡산은 예언하고 맞추는 명산인데 97년 DJ, 2002년에는 노무현을 선택한 계룡산 정기가 '이번에는 김근태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근태의 로드맵을 보고드리겠다"며 "몸과 마음을 다해 2월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만들고, 봄에는 동학사 벚꽃길을 걷고, 5월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근 공주에 들어설 행정도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확정했지만 이를 실제 짓는 것은 이 자리에 모인 김근태 친구들과 김근태가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도시를 짓는데 지역주의와 자민련, 한나라당이 필요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등반대회에 참석한 우원식 의원은 "김근태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고, 권선택 의원은 "내 이름이 '선택'인데 김근태를 선택해 함께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균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전당대회에서 김근태를 당의장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지도자 김근태를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밖에도 이인영·강혜숙·유승희 의원과 복기왕 전 의원, 임수진 진안군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동학사 등반에 이어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을 방문, 지역대의원들과 간담회를, 8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 심규상 기자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