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 주지사 서명으로 7월부터 판매 가능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대형 와인병에 담긴 와인이 판매된다.

지난 28일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마이애미지역 포트로더데일 시 소재 와인 상점에서 가진 행사에서 대형 와인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새 법안에 서명했다.

현행 규정은 5.16갤런짜리 재사용 용기 와인을 제외하고는 1갤런(약3.8리터) 이상의 용기에 와인을 담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규정안은 와인을 훨씬 더 큰 유리병에 담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새로 허용된 크기의 병은 4종이며, 가장 큰 '네부카드네자르'라는 이름의 와인병은 15리터짜리이다. 이는 거의 4갤런에 해당한다. 나머지 3종류는 '레호보암(4.5리터'), '메투셀라(6리터)', '살마나자르(9리터)' 등이다.

이번 법안의 입법화에는 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 참여했다. 입법화를 주도한 라마르카 의원과 디샌티스 주지사 그리고 와인 상점 소유주 모두 이탈리아계이다. 라마르카는 "이탈리아 쪽이든 미국 쪽이든 와인은 우리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법안은 올해 초 열린 정기 의회의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압도적 찬성을 받았다. 반대는 단 1표가 나왔다.

그러나 법안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며 지난 4차례 정기 의회에서 번번히 실패를 맛보아야만 했다. 대형 와인 온라인 판매가 이미 허용된 상태였기 때문에 일부 이해관계자들이 법 개정을 원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공공정책적으로 새 규정을 실시할 이유가 정말 없었다"라며 라마르카 의원의 전방위적인 로비와 도전이 법안 통과를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또 디샌티스 주지사는 새로 허용된 사이즈의 와인이 과연 소비성이 있을 지 처음에는 의아심이 들었지만 일부 결혼식과 특별한 축하 행사에 인기가 있다는 와인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 수긍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법과 신규법은 와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와인'은 신선한 과일, 베리, 또는 포도 등으로 제조된 모든 음료로서, 미국의 법규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천연 발효 또는 브랜디를 첨가한 천연 발효에 의해 제조된 모든 음료로서,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 상기 음료의 조합, 사케, 베르무트 등의 제품을 모두 포함한다. 와인 이외의 음료를 모방하거나 와인의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해 제품의 궁극적인 맛이나 색상을 변경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설탕, 향료 및 착색 물질을 첨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