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리페이드 칼리지 플랜', 대학 등록금 현 시세로 동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대학 학자금 선불제인 '플로리다 529 선불 플랜(Florida 529 Prepaid Plan)' 연례 등록 마감일이 이 달 30일로 다가왔다. 프로그램 신청은 연중 어느때나 가능하지만 새 플랜 가격이 적용되는 연례 등록 기간은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 플로리다 주정부가 주민들의 학자금 적립을 돕기 위해 미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 현재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학자금 선불제이다. 등록 마감일 내에 신청하면 그 해 대학 등록금 시세로 동결할 수 있다.
정부는 가입자들이 매월 적립한 것을 주식 등에 투자한 뒤 수익금으로 등록금 인상분을 충당한다.

학자금 선불제는 플로리다내 공립대학이나 커뮤니티 칼리지, 그리고 대부분의 사립대학뿐만이 아니라 기술학교까지 커버 된다. 이 제도는 본래 주립대학 커버를 목적으로 창안됐지만, 자녀가 타주 학교에 진학을 할 경우 플로리다주 공립대학 등록금 수준에 맞춰 지원해 준다. 무엇보다도 이 제도는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만큼 다른 어떠한 학자금 상품보다 안전한 편이다. 원금을 잃을 염려가 없을 뿐 아니라 어떠한 사정으로도 환불을 보장받고 연방정부 세금과 주정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플로리다 학자금 선불제는 120학점의 4년제 대학 학부 과정에 관련된 비용을 보장하는 4년제 대학(혹은 칼리지) 플랜과, 각각 60학점의 커뮤티티 칼리지와 대학 학부과정을 보장하는 2+2플랜, 60학점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을 보장하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플랜 등을 제공한다. 기숙사 플랜도 추가 가능하다.

학자금 선불제 가입자는 18세 이상으로 영주권자 이상이며 거주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나 학자금 수혜자는 일정기간 플로리다 거주 증명이 있어야 한다.

학자금 선불제는 신생아부터 11학년 학생까지 가입할 수 있다. 지불 방식은 1회 전액 지불방식, 월별 할부방식, 5년간에 걸쳐 지불하는 부분 할부 방식 등 세가지가 있다. 따라서 선불 금액은 자녀의 나이와 프로그램 가입년도, 그리고 선택사항 등에 따라 납부액이 천차 만별이다. 참고로 올해 2년제 칼리지 최저 월 납부액은 39달러 78센트, 4년제 대학 최저 월 납부액은 134달러 38센트이다.

한편 플로리다주는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고교 졸업생들이 주립대학에 입학할 경우 등록금을 보조하는 '브라잇 퓨쳐스 스칼라십'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학생이 브라잇 퓨쳐스 스칼라십과 같은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간다면 선불한 학자금은 기숙사나 교과서 등 기타 교육비 혹은 대학원 진학에 사용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립대학(FSU)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학생이 선불 학자금과 브라잇 퓨쳐스 스칼라십 등 두가지 혜택을 모두 보유할 경우 대학은 학자금 선불액으로 등록금이 먼저 커버되고 나머지 학비는 브라잇 퓨쳐스 스칼라십으로 커버한다. 잔여금은 환불받는다.

529 플랜이 연방 학자금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연방 학자금 지원 무료 신청(또는 FAFSA)의 예상 가족 기여금(또는 EFC)을 계산할 때 선불 및 저축 플랜 가치의 일부가 고려되기 때문이다. 학생의 EFC를 계산할 때 부모 자산의 최대 5.64%가 계산된다. 이는 20%로 계산되는 다른 학생 자산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EFC가 높으면 재정 지원 자격이 낮아진다.

자세한 사항은 studentaid.gov 또는 교육재정지원자문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