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하차한 후보들도 투표지에 올라… 니키 헤일리 14%, 현직 주지사 론 디샌티스는 4%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후보를 확정지은 뒤 압도적인 승리를 향해 순항했다.

플로리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니키 헤일리와 론 디샌티스 등 이미 중도하차한 후보 6명 이름도 투표용지에 올랐다. 99%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는 81%,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14%, 그리고 현직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디샌티스는 4%만을 기록했다.

이날 플로리다 주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와 팜비치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트럼프는 누구를 찍었느냐 고 묻는 기자들에게 "난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외에도 오하이오, 애리조나, 일리노이, 캔자스에서 개최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큰 차이로 이겼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오하이오, 애리조나, 일리노이, 캔자스 4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압승했다.

플로리다주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경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만 등록해 이날 경선을 치르지 않았다. 플로리다에서는 정당이 후보 한명의 이름만 제출하면 경선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투표절차 없이 플로리다에 배정된 대의원을 전부 가져가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조지아와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이겨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고,이미 본선 모드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날 경선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