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드 이그잼션' '세이브 아우어 홈스' 등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에 플로리다주에 있는 주택을 구입했다면 주택 소유자 면세 제도인 '홈스테드 이그젬션(homestead exemption, 주택 가치 공제 제도)'과 주택 소유자 보호법 개정안인 '세이브 아우어 홈스(Save Our Homes)'를 알아야 한다. 플로리다의 기존 주택소유자들 역시 이들 절세혜택을 알고 있으면 재산세(주택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홈스테드 이그젬션은 주택 평가액에서 일정액을 공제한 다음 재산세를 계산하는 제도다. 주법은 1차 거주지 평가액에서 최대 5만달러까지 공제를 허락한다. 이 액수에서 2만5000달러의 주택가치는 전적으로 면제된다. 나머지 2만5000달러에는 학교세가 남는다. 결과적으로 20만달러의 주택의 경우 과세대상 가치가 25% 감소된 15만달러로 낮아진다.

세이브 아워 홈스는 주택세 상승에 제한을 두는 주법이다. 유권자들은 1992년에 법을 승인했고, 3년 뒤인 199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법은 주택 과세 가치 연 3%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 중에서 낮은 수치를 택해 제한한다.

이는 근래 주택가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플로리다에서 매우 중요하다. 주택가치가 20% 증가하더라도 재산세 계산을 위한 평가액은 3% 이하로 묶인다. 이로 인해 한 집에 오래 살수록 면세 혜택은 불어나고, 수년간 평가된 재산가치의 누적 할인액은 수십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주택 면세 제도는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규모의 주택에 살아도 주택세가 천차만별인 이유가 된다. 특히 부동산 가치가 급등한 시기에는 세금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참고로 2008년에 유권자들은 세이브 아우어 홈스와 관련한 추가 변경을 재차 승인했다. 이에 따라 주 내에서 이사할 경우 50만달러까지 세이브 아우어 홈스가 새 집으로 양도된다.

면세 혜택들은 주택 매입 시점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주택 소유자들은 이러한 면세 혜택들을 확인하고 신청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홈스테드 면제 신청은 카운티 부동산 감정소의 웹사이트에서 작성할 수 있다. 우선 주택이 카운티에 있고, 신청자는 2024년 1월 1일 현재 부동산에 거주해야 한다. 플로리다 거주 증명서와 부동산에 거주하는 모든 소유자의 사회보장 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정식 신청 기한 마감은 3월 1일이지만, 8월에 '연례 재산세 공지서' 우편물 수신 후 25일내 신청이 가능하다. 한 번 신청하면 매년 자동 갱신이 된다.

비주거 부동산에도 부동산 평가액이 연 10%를 넘지 못하게 하는 상한선이 있다. 또 장애인, 시각장애인, 배우자 사별 후 독거인, 참전용사 등 특정 주택 소유자들에게 적용되는 다른 면세 혜택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