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등재 목적 '가속력 겨루기'… 앞지르기 레이싱으로 총격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중앙플로리다 지역의 하이웨이에서 자동차 레이싱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그 중 한 건에서는 사망자가 나왔다.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경찰이 플로리다 턴파이크에서 시속 200마일에 가까운 속도로 레이싱을 한 혐의로 두 청년을 체포했다.

이들은 21일 새벽 1시경 모스 파크 로드와 노스 쇼어 골프 클럽 대로 교차로 근처에서 폭주하다 여러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카운티 경찰 보고서는 두 차량이 "특정 거리 또는 제한속도 내에서 자동차의 가속력을 비교할 목적으로 서로의 거리를 앞지르려고 시도하는 것이 목격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차량 중 하나인 빨간색 쉐보레 카마로는 턴파이크에서 제한 속도인 70마일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최고 속도 199마일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인 루이스 알레한드로 로자노-피게로아(20세)와 동승자 중 한 명인 마리오 알베르토 파즈-길(23세)은 고속도로 질주 혐의로 체포되어 오시올라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또 다른 승객인 16세 소년은 부모에게 인계되었다.

경찰은 차 안에서 루이스의 인스타그램에 올릴 동영상을 촬영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카마로는 로자노-피게로아의 아버지 명의로 등록되어 있었다.
두 번째 차량의 운전자가 체포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경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이 사전에 불법 노상 레이싱을 벌이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찰은 노상 레이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해 길거리 레이싱 범죄와 관련하여 157명을 체포하고, 1290건의 범칙금을 부과했으며, 54대의 관련 차량을 압수했다.

한편 이번 사건 다음날인 22일에도26이 남성이 올랜도 주도로 가운데 하나인콜로니얼 드라이브에서 차량 노선 앞지르기 레이싱 끝에 총기로 상대 운전자를 쏴 절명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랜도시 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이 오전 6시 24분경 총격 신고를 받고 이스트 콜로니얼 드라이브 볼드윈 레인 지역에 출동해 구조 조치를 펼쳤으나 피해자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체포한 니콜라스 카라스킬로(26)를 일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