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인기 상승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2일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은 낮에는 양반집 수절과부, 밤에는 복면을 쓴 채 의로운 일에 나서는 주인공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드라마 연출은 '별에서 온 그대'(2013), '뿌리깊은 나무'(2011), '쩐의 전쟁'(2007) 등을 만들어온 장태유 PD가 맡았다. 다음은 드라마 기획의도이다.

-“여기, 조선 최고의 명문가에 시집왔지만 초례도 치러보지 못하고 수절과부가 되었다-는 뻔한 사연의 여인이 있었으니, 그 여인, 밤이면 밤마다 은장도로 허벅지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창포검 들고 밤바람을 가르며 온갖 잡놈들 혼쭐을 내주는데! 그야말로 휘영청 밝은 달! 복면 쓰고, 지붕 위를 나는 조선판 과부 히어로물이 되시겠다.
그리고 여기, 공사 구분 확실하고 국법, 예법, 도리까지 칼같이 충실한 융통성 빼고 다 갖춘 종사관 나으리가 있었으니, 그 사내, 복면 쓴 자를 잡겠다 밤낮으로 쫓아다니는데!

쫓고 있는 것은 복면 쓴 무뢰배인가, 내 마음을 훔친 여인인가. 내 마음을 훔친 자는 백성을 구하는 영웅인가, 소복 입은 과부인가.

여인은 일생에 한 사내를 따라야 하는 일부종사가 도리요, 남편 죽으면 따라 죽는 것이 미덕이자 온전한 삶이라 여겼던 시대. 불쌍한 이는 돕고, 나쁜 놈을 잡는 것이 도리요, 죽을 때 죽더라도 할 일은 해야 온전한 삶이라 여긴 수절과부 여화와 그녀를 만나 기억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되는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공조 한판.

여기, 나를 위해 밤마다 피운 꽃이 힘겨운 백성들을 위해 활짝 피었구나 -

배우 이하늬는 수절과부 조여화 역을 맡았다. 여화는 좌의정 댁 맏며느리로 15년 차 수절과부이다. 혼례 당일 신랑마저 죽어 초례도 치러보지 못한 채 망문 과부(청혼한 남자가 죽어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과부가 된 여성)가 되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피면서 무술을 가르쳐준 오라버니는 어느날 사라졌고 이후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큰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좌의정 댁 자제와 혼례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당일 남편은 괴한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여화에 대해 사람들은 "기구한 팔자, 남편 잡아 먹는 X" 등 뒤로 막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는다. 늘 그녀에게 온갖 일을 시키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틈에서 여화는 그저 살이 있지만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밤만 되면 여화는 180도 달라진다. 검은 옷과 복면을 쓴 채 세상 밖으로 나선 여화는 쌀이 없는 자에게 쌀을 주고, 병을 앓고 있는 자에게 약첩을 갖다주고, 나쁜 무리들을 처단한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 마을에 부임한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와 엮이게 된다. 이후 여화가 가는 곳곳마다 수호와 부딪치게 되는데.

배우 이종원은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을 맡았다. 무과 장원에 한동안 나라의 골칫거리였던 전라도 조세미 사건을 단번에 해결했다. 게다가 검술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완벽한 도성 사내이지만 융통성이 없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맡은 일을 묵묵하게 해낸다.

어느날 도성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타짜를 잡기 위해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웬 복면을 쓴 이가 들어와 난장을 부린다. 웬만한 일에는 끼어들고 싶지 않았으나 쪽수로 밀려 칼에 맞을 뻔한 복면을 잠시 도와주게 된다. 이어 자신이 맡은 사건마다 부디치는 복면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담 넘고 선 넘는 여화로 인해 그동안 정도만 지키며 살았던 수호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데.

한편 '밤피꽃'은 시청률 7％대로 출발했고, 입소문에 힘입어 3회에서는 10%를 달성했다.

첫 회는 이중생활을 하는 여화의 모습을 그렸다. 여화는 17세에 석지성(김상중 분) 대감댁으로 시집가지만, 혼례 당일 신랑이 죽어 초례도 못 치르고 수절과부가 된다. 여화는 대낮에 외출도 못하는 대신 모두가 잠든 밤에 몰래 담을 넘으며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배우 이하늬는 시원시원한 액션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늘 가는 곳 마다 부딪히는 종사관 수호와의 선을 넘을 듯 말듯한 아슬아슬함속에서 수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 여화가 점점 다가오는 모습 등이 극의 설렘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나무위키><연합뉴스>> 등 인터넷 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