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연례 목록에 각각 9위와 10위 차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중부의 대표적인 올랜도와 탬파가 올해 주택시장 경쟁 열기가 뜨거운 '핫' 지역으로 올랐다.

부동산 조사업체 질로우는 연례 보고서에서 올랜도와 탬파베이가 2024년 미국에서 각각 9번째와 10번째로 핫한 시장으로 선정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두 도시만이 10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0위권에 오른 마이애미와 잭슨빌은 올해 순위에서 떨어졌다. 2022년에는 탬파와 잭슨빌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질로우는 해마다 가장 뜨거운 주택시장을 전망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가격(Affordability)'을 으뜸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팬데믹 기간 임대료와 주택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아주 높지 않은 지역들이 선정됐다.

질로우는 경제성 외에 주택 가치 증가, 주택 거래의 신속성, 새집 당 신규 일자리,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주택의 증가 등을 고려해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50개 광역 도시(메트로) 가운데 순위를 정한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은 주로 남부나 선벨트 도시들이었지만, 2024년의 목록에는 중서부 윗쪽과 오대호 지역 도시들이 많이 올랐다.

오대호 인근의 뉴욕주 버팔로는 1위에 올랐다. 질로우 계산으로 버팔로는 새집 한 채당 신규 일자리가 가장 많은 도시였다. 그리고 상위 10위 안에 든 도시 중 3개가 오하이오주에 속했다.

질로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핫한 3대 시장의 평균 주택 가격은 10위인 탬파베이 37만 5천 달러보다 저렴했다. 버팔로의 평균 주택 가격은 약 24만 8500 달러,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경우 27만 1000 달러, 콜럼버스는 30만 달러이다. 전국 평균치는 34만 7415 달러이다.

질로우의 경제 연구 데이터 과학자 아누슈나 프라카쉬는 "건강한 주택 시장은 저렴한 주택 가격과 강력한 고용이 있어 젊은이들에게 매수와 지분 형성에 실질적인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전했다. 프라카쉬는 올해 주택시장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냉각된 주택시장 여파는 주택가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질로우는 미국내 50개의 가장 큰 시장 중 15개 시장에서만 주택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지어 가장 핫한 시장인 버팔로의 주택 가치조차 2024년에 0.2%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가치 하향세가 가장 드러날 곳으로는 뉴올리언스, 샌안토니오, 텍사스, 덴버, 휴스턴, 미니애폴리스 등 5개 도시가 꼽혔다. 질로우에 따르면 뉴올리언스는 올해 주택 가격이 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질로우가 꼽은 2024년 주택시장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메트로 지역이다.

1. 버팔로, 뉴욕
2. 신시내티, 오하이오
3. 콜롬버스, 오하이오
4.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애나
5. 프로비덴스, 로드아일랜드
6. 애틀랜타, 조지아
7. 샷럿, 노스캐롤라이나
8. 클리블랜드, 오하이오
9. 올랜도, 플로리다
10. 탬파, 플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