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의 건강칼럼] 경구 복용제 및 주사제 등 각종 비만 치료제의 특징

이번 호에서는 비만 치료제의 종류와 특징에 대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 지방 흡수 억제제로 성분명 오르리스타트(ORLISTAT) 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장내에서 지방 분해 효소를 억제하여 분해되지 않은 지방이 몸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됨으로 체중을 감소시킵니다. 대표적인 약으로 제니칼, 올리엣 등이 있읍니다.

두 번째, 포만감 유도제 가 있습니다. 포만감을 증가시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자연스럽게 음식물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약물입니다. 갈조류 성분의 알긴산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또 포만감 유도제의 보조제로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가 있는데, 흰 강낭콩 분말 성분의 파세올라민이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 대사촉진제로 열생성을 촉진시켜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위, 소장 등을 통해서 흡수된 칼로리를 빨리 소비시켜 주는 약물로, 미국에선 금지된 에페드린과 카페인성분의 복합체가 있습니다.

네 번째, 지방 분해 주사가 있습니다. 지방 분해가 잘 일어나는 약물을 지방충에 주입해 셀룰라이트를 녹이고 지방 조직의 수축과 림프구의 순환을 유도하여 감량을 촉진시키는 주사제로 MIC(methionine,inositol,choline)합성체가 대표적입니다. B-12나 지방을 태워줄 수 있는 장소로 지방산을 데려다주는 L-CARNITINE과 병용해서 많이들 사용합니다. 그밖에 셀룰라이트 및 튼살과 부종에 도움이 되는 메조테라피가 있습니다.

한약제도 있습니다. 당귀, 감초, 작약, 천궁, 연교, 박하, 생강, 치자 등 생약제를 섞어 인슐린 저항성과 식욕을 조절하는 한약은 안전하며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으나 마황(EPHEDRINE)이 금지된 미국에서는 약효의 제한 또한 피할 수 없읍니다.
그리고 식도 부근에서 위를 작게 남기고 잘라 분리후 소장과 연결해주는 루와이위 우회술과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제하여 위 용적을 줄여 섭취량을 제한하는 위 소매절제술 등 외과적 도움을 받는 비만치료도 있읍니다.

식욕억제제는 경구 복용 또는 주사 주입 등 두가지

비만환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질문도 많은 식욕 억제제가 있는데요, 크게 두 가지로 경구 복용하는 식욕억제제 와 복부에 당뇨 주사처럼 주입하는 주사제가 있습니다.

경구 복용약으로는 뇌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뇌의 시상하부 식욕 중추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펜터민(PHENTERMINE)이 있습니다. 펜터민 성분의 약인 디에타민(나비약)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구약으로 효과는 뛰어나지만 부작용이 상당히 높은 약입니다.

또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이 있습니다. 이 약은 노르에피네프린과 함께 도파민의 유리를 촉진시킵니다.

또다른 경구제 토피라메이트(TOPIRAMATE)가 있습니다. 신경세포내 GABA라고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지방을 감소하는 약으로 펜터민과 병용하여 많이 사용됩니다.

날트렉손(NALTREXONE)은 음식 중독과 식탐이 심할 때 주로 쓰이는 약으로 알콜 중독에도 쓰이는 약입니다. 펜터민 (나비약)과 병행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주사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티르제파티드 등 성분 활용

마지막으로, 비만치료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주사제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주사형 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의 성분인 세마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GLUCAGON LIKE PEPTIDE-1 이하 GLP-1)수용 작용제로 제2형 당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식욕억제 효과에도 좋고 비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마글루티드 외 GLP-1 수용체 작용제로는 삭센다로 잘 알려진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와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라는 성분의 주사제가 있습니다.

두 성분제 주사를 소개하기 전에 잠시 GLP-1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소장 점막의 L세포에서 GLP-1이란 단백질이 분비되고, 이 단백질은 GLP-1수용체에 붙어서 작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위, 췌장, 소장, 뇌에 분포해 있습니다.

GLP-1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따라서 음식을 먹어서 혈당이 올라갈 때 GLP-1는 체내혈당을 낮춥니다.

GLP-1이 위에서 작용하면 분해된 음식이 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화작용이 더뎌집니다. 결과적으노 뇌의 포만감을 유도하여 식욕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GLP의 기능은 5분안에 기능을 다합니다 . 그러나 다이어트 주사인 삭센다는 체내에 오래 기능하는 GLP-1유사체를 주사함으로 일주일간 작용합니다. 이에 소화는 더디고 포만감은 오래 유지되고 음식섭취량은 줄어드는 감량효과를 갖게 됩니다.

삭센다로 알려진 리라글루티드는 1일 1회 피하 주사로 일정 기간 10%미만의 체지방 감량을 합니다. 최근 한국의 식약청 허가를 받은 오젬픽이라고 하는 세마글루티드는 일주일에 한번 주사하는 방식이며 체지방을 15% 감량한다고 알려져 구하기 힘들어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위고비도 세마글루티드 성분 계통의 약제입니다.

최근엔 체지방을 20%까지감량한다고 하는 티르제파티드를 성분으로 한 몬자로(Mounjaro)도 시장에 나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라면 위 우회 혹은 절제술의 외과적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만한 아주 획기적인 비만치료제입니다. 그냥 넘기는 얘기이지만, 이런 좋은 치료제가 조금만 일찍 나왔으면 얼마전 위 우회술 의료사고로 세상을 등진 가수 신해철씨의 음악을 지금도 라이브로 듣고 있을 겁니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와 오프라 윈프리, 제시카 심슨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주사를 통해 감량에 성공했고, 높은 비용의 장벽이 있음에도 가장 안전하며 가장 빠른 효과를 본다며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번 기고에는 이 약들의 더 자세한 작용 및 부작용과 그동안 받은 가장 많은 질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문의: 에버그린 비만 클리닉)[/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