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짙은 노란색에 가까운 것이 잘 익은 것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수박의 계절이다. 수박은 91% 이상이 수분이기 때문에 땀 많이 흘리는 여름에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없애는데 좋은 과일이다. 수박은 수분 외에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포도당과 과당을 함유하고 있고,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 '시트룰린'이 풍부하다.

이처럼 몸에 좋은 수박일지라도 맛이 좋아야 손이 간다. 크기로 따져 수박은 냉장고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 맛이 없다면 자연 손이 가지 않고 귀찮은 존재가 된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수박을 고를 수 있을까. 다음은 미 은퇴자협회(AARP) 잡지가 수박과 허니듀 그리고 캔탈롭을 잘 고르는 법을 소개한 것이다.

◇ 수박

냄새를 맡거나 두드려 보기 전에 사이즈에 맞게 무거운 지 확인한다. 그리고 수박의 외형을 살펴본다. 꼭지부터 몸통 그리고 다시 꼭지에 이르기까지 둥글둥글한 것이 좋다.

수박은 땅바닥에서 크기 때문에 빛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수박 바닥 부분이 흰색 보다는 짙은 노란색에 가까울 수록 더 잘 익은 것이며, 당도도 높다. 수박이 햇볕에 정도 이상 노출되어 하얗게 변한 부분이 있거나 갈색 점들이 있는 것은 피한다.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기 때문에 꼭지가 갈색으로 변하고, 마른 상태라면 수확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잘익고 속이 꽉찬 수박은 두드려 보았을 때 둔탁한 소리보다는 "통통통" 처럼 청명한 소리가 난다.

이외 인터넷에는 수박 잘 고르는 다양한 정보들이 올라 있다. 우선 배꼽이 큰 수박은 수정이 늦었거나 꽃이 멀리 달려 있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배꼽이 작은 수박이 약간 더 달 수 있다.

또 수박에도 암컷과 수컷이 있고, 타원형의 수컷 수박보다는 동그란 암컷 수박이 당도가 높을 수 있다.

수박 줄무늬는 선명하고 선이 이어져 있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박 겉면이 매끈하지 않고 갈색 거미줄 띠 같은 것이 보일 때가 있다. 이런 수박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지만, 거미줄 띠가 많을수록 벌에 의해 수분(꽃가루받이)이 많이 일어나 당도가 더 높을 수 있다.


◇ 허니듀

허니듀를 고를때는 우선 여러개를 들어본다. 이중 크기에 비해 가장 무거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모양은 둥글고, 표면에 결점이 없어야 한다. 또 겉 표면 색깔이 녹색류 보다는 노란색을 띄는 것을 고른다.

◇ 캔탈롭(멜론)

멜론을 고를 때는 우선 표면의 그물을 살핀다. 멜론의 그물 모양이 촘촘하고 선명한 것이 잘 익은 것이다. 색깔은 녹색류 보다는 노란색을 띄는 것을 고른다.

멜론의 냄새를 맡아보아 상큼하고 달콤한 것을 고른다.

멜론의 꽃이 달렸던 부분(줄기 부분과 반대쪽)을 눌러본다. 이때 살짝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이 다소 말랑하다는 느낌이 들면 너무 익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멜론이 익지 않았다면 부분이 너무 단단할 수 있다.

멜론 역시 모양이 둥굴고 크기에 적절하게 무게가 나가야 한다. 겉 표면에 흠이 있는 것은 고르지 않는다.

잘 익지 않은 멜론을 햇빛이 들지 않는 신선한 곳에 일정기간 보관하면 후숙이 되어 맛이 좋아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