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MBC 뉴스채널 조회수 '세계 1위'로 올린 윤정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세계 ‘유튜브 뉴스채널’ 부문 월간 집계 결과 한국어 방송인 MBC가 3억9300만 조회, 하루 평균 1310만 조회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명박 준독재 정부 때 ‘공정언론’을 부르짖으며 MBC 노조를 이끈 죄(?)로 5년간이나 해직 당했던 박성제 현 사장의 후원으로 MBC 기자들이 일궈낸 쾌거다. '바른 언론'이 싫은 윤 정부가 그의 해임을 또 다시 부르짖는 이유다.

유튜브 16년 역사상, 514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대한민국의 뉴스 채널이 영국의 BBC, 미국의 CNN, FOX, NBC 등 세계의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방송의 월간 평균 조회수 1200만~1500만의 무려 26배를 기록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우리 한국인의 시사 관련 의식수준이 어느 정도로 높은지를 보여줘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지금 국내에서는 “MBC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장을 주어야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지고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 부부가 아니었으면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의 MBC가 무슨 수로 세계 공용어인 영어권 대형 방송사들을 물리치고 세계 유튜브 뉴스 채널 조회수 1위를 달성할 수 있었겠느냐는 뜻이다.

이번 MBC의 조회수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나팔수가 된 대부분의 ‘기레기 언론’ 보다는 긴 역사의 저력으로 쌓여진 취재력을 가진, 신뢰 받는 ‘진보 공영 방송’의 시간제한 없는 유튜브 뉴스에 ‘몰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 뉴스 시청률에서 KBS가 앞서는 것은 노년층 시청자들 때문으로 보인다.

MBC는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첫 경기에서 분당 30%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1위를 달성, ‘스포츠도 MBC’란 명성까지 얻었다.

그밖에도, 유튜브 뉴스채널 조회수를 집계하는 ‘플레이보드’의 지난 7, 8, 9, 10, 11월까지의 월간 통계를 보면, 뉴스 부문을 포함, 전체 유튜브 조회수 집계에서 MBC는 세계 제5위를 기록했다. MBC 전후의 순서는 모두가 한국의 ‘방탄TV’(BTS) 등 K-Pop이 차지, 대한민국의 인터넷(Wi-Fi)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세계 최강임을 실감케 했다.

그런데 플레이보드 집계 결과 최다 뉴스 조회수를 기록한 MBC가 지난 9월부터 매월 조회수가 10만여 회씩 폭증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

9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대화 후 나오면서 박 외무 등 동행했던 고관들 앞에서 “이XX(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 팔려 어떡하나?”라며 비어(卑語)를 구사한 사실이 풀 영상 기자단(공동취재단)의 녹음기에 잡혔다.

사과를 모르는 윤 대통령은 이 사실을 보도한 10여개 언론 중 유독 MBC만 콕 찍어 이번에도 자기 잘 못은 없는 거짓기사라고 억지 주장, 자신의 발언 녹음 내용을 전혀 말이 안 되는 단어로 조작, 발표했다.

이어 MBC기자 뉴욕행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 등 민주정부로서는 상상도 못할 폭거로 복수, 준독재자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검사시절 무고한 혐의자들이 어떻게 당했겠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입맛이 쓰다.

게다가 158명의 사망자를 낸 10월 29일 이태원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면책용 거짓말, 거기에다 오래 전부터 증거가 넘쳐나는 처,장모 범죄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 외면 등 현 정부가 ‘검찰독재’ 정부라는 인상만 깊게 각인시켰다.

취임 6개월 간 역대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식 밖의 일들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교통방송=TBS)’ 및 TBS 죽이기 등 현 정부와 여당의 적극 옹호 속에 이루어진 서울시의 언론탄압 행각도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폭거다. 북의 독재를 나무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결국 국제 언론인 모임 <국경없는기자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에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철회”를 비롯, “MBC와 TBS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이는 전 세계가 윤 정부를 독재정부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흉내 내는 윤 정부가 앞으로도 이러한 ‘참 언론’의 길을 가고 있는 언론들을 특정해 음양으로 괴롭힐 가능성이 크기에 MBC 등 민주 언론을 지향하는 언론사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더욱 높아질 듯하다.

KBS, SBS 등 다른 매체들도 ‘국민은 정도(正道)를 지키는 언론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깨달아 MBC를 능가하는 매체로 거듭나야 한다. 그 때 3류로 추락한 대한민국의 언론과 정치는 어느 날 케이팝처럼 전 세계를 휘황찬란하게 비추는 일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