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변종 BA.5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BA.5로 알려진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변종이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병원 입원자도 5월 초의 두 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당분간 현재의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7월 중순 현재 미국내 50세 이상의 성인들 중 70퍼센트 이상이 두 번째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 그 가운데 속한다면 지금이 소매를 걷어붙일 때라고 미국 보건 관계자들은 말한다.

BA.5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본다.

면역 피해가는 악질 바이러스 BA.5

1. 감염자 다시 감염 시키는 초강력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복제될 때, 그들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덜 위협적인 버전으로 변이하는 반면, 다른 것들은 더 위험한 버전으로 발전한다. 알파,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의 출현을 통해 익히 보아온 과정이다.

BA.5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이라고 알려진다. 모체를 포함한 다른 변종 바이러스와 구별되는 여러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BA.5는 예방접종이나 이전 감염에 의해 만들어진 방어망을 더 쉽게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존스 홉킨스 브룸버그 공중보건대학 바이러스 학자 앤디 페코즈는 "BA.5는 기존의 면역력을 피하기 위해 최대로 힘을 발휘하는 바이러스다"라면서 올 겨울이나 봄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조차 이 변종으로 또 한 번 감염되기 쉽다고 말한다.

2. 전염성 매우 강한 바이러스

BA.5는 면역 회피 능력 외에도 2021년 말 폭발하여 현재까지 가장 큰 감염 증가를 일으킨 원래의 오미크론 변종(BA.1) 등 다른 변종보다 더 쉽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

페코즈는 "이 바이러스는 이전 변종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전염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면역 반응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최고조의 전염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급증하는 사례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3. 감기나 독감 증상… 매일 5775명 입원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BA.5가 이전 변종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 변종이 일으키는 증상은 유사 변종이 일으키는 증상과 비슷해 보인다. 피로, 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은 모두 BA.5 감염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메이요 클리닉의 의학 및 전염병 교수인 아비나시 버크는 "BA.5 감염자에게서 냄새의 상실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기나 독감과 같은 증상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병원에 들어갈 만큼 중증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CDC 데이터에 따르면 매일 평균 약 5775명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70세 이상의 성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입원하고 있다.

부스터샷 2회 접종 노인, ‘노샷’ 보다 사망률 42배 낮아

4. BA.5 감염, 백신 접종 효과 크다

코로나19 중증과 사망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오미크론과 유사변종에 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왈렌스키는 BA.4와 BA.5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심각한 결과에 대한 최상의 보호를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달리 말하면 1,2차 접종을 한 사람들도 빠른 시일내에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현재 많은 미국인들은 최신 접종자가 아니다. 첫 번째 부스터샷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 중 절반 이하(약 48%)가 접종했고,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 50세 이상 성인 중 3분의 1 미만(약 28%)이 두 번째 부스터샷을 맞았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12일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 감염이든 백신접종이든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라면서 "만약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감염되었다면 그 때가 바로 (다시)부스터샷을 맞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노인들은 젊은 성인들보다 면역 반응이 덜 강해서, 부스터샷이 더욱 더 중요하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부스터 1회 투여를 받은 50세 이상 노인은 부스터 2회 투여를 받은 사람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4배 높았다. 특히 두 번 부스터샷을 맞은 50세 이상의 성인들은 같은 연령대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42배나 낮았다.

5. 재감염에는 위험이 따른다

재감염은 팬데믹이 2년 이상 된 지금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BA.5와 같은 면역 회피 변이체가 당분간 재감염 위험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재감염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하지만 두 번째나 세 번째 코로나 19에 걸리면 증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 있는데, "병이 빨리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페코스는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일지라도 각각의 감염과 함께 심장 마비, 뇌졸중, 당뇨병, 장기적인 인지 장애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증가한다.

여전히 백신이 답이다

암울한 상황이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최악의 결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 도구들의 1위는 단연 백신이다.

만약 최근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면, 백신접종이나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몇 달이나 몇 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CDC는 코로나 감염자는 격리된 상태에서 벗어난 후에 백신접종 또는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올 여름에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올 가을이나 겨울에 출시될 최신 백신 중 하나를 또 맞을 수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BA.5를 포함한 오미크론 변종뿐만 아니라 원래의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버전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감염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아시나요?

페코즈 박사는 처방된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는 BA.5에 의한 감염에 여전히 효과적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 효과를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치료제는 고위험 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거의 9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직후 이 약의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페코즈가 가장 가까운 테스트 장소나 치료 장소가 어디인지 미리 알 것을 권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특정 건강 상태와 약물 상호작용을 조심하도록 권유한다.

프라이머리 케어 의사 또한 일부 약사들이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다. 파우치는 팍스로비드 외에도 모노클로널 항체 치료제인 베텔로비맙(monoclonal antibody treatment bebtelovimab)이 BA.5 감염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테스트를 잊지 말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신속한 검사(rapid test)는 몇 분 안에 코로나19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버크는 여행이나 실내 모임에 참석하기 전에 테스트를 할 것을 추천한다.

파우치는 "만약 바이러스가 매우 강하게 복제되고 퍼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줄여주며, 이는 다른 변종이 진화할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17개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가정 내 신속 검사가 있으며, 메디케어를 포함한 많은 건강 보험은 매달 최대 8개의 비용을 부담한다. 연방 정부에 무료 가정 테스트를 주문할 수 있다.

아직도 마스크냐고? 단연코!

올봄부터 코로나 상황이 풀리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꼭’ 쓰도록 권유한다.

주변 사람들이 없을 때 조차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N95나 비슷한 호흡기와 같이 질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스크가 코와 입을 완전히 덮고 가장자리를 따라 빈틈이 없는지 확인하라.

백신, 치료법, 테스트 및 N95가 널리 사용되기 전에 사용했던 모든 도구를 잊지 말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약간의 거리을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실내보다는 야외 행사를 선택하라. 또한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는 인파를 피해야 한다.

페코즈 박사는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걷고 있지만 당분간은 이 바이러스와 싸울 것"이라며 "이번 감염으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중보건 개입, 백신, 항바이러스제와 관련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도구들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지난 2년 동안 배운 것들을 실행한다면, 앞으로 4주, 6주, 8주 안에 대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대자연이 올 가을과 겨울에 우리에게 던지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