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덕 목사 새책, ‘보지 못함이 안겨준 행복’ 소개

철각소년 이야기 애덤 킹, 희망을 던져라 의 저자 김홍덕 목사가 이번엔 시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썼다. 세상에 눈 멀고 사랑엔 눈 뜨고 (생명의 말씀사)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01년 KBS TV 일요스페셜에서 보이지 않는 사랑, 엘렌 가족 이야기 로 방영된 바 있다. 이 책은 특히 장애인 자식을 가졌고 장애인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저자에 의해 쓰여져 더욱 내밀한 감정들이 잘 묘사돼 있다.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니콜스 부부와 킴(김병관) 마크(강태우) 엘렌(김광숙) 사라(신강미) 등 네 자녀로 이뤄졌다. 시각장애인인 올라와 메리 니콜스 부부는 4명의 아이를 입양했는데 우연하게도 이들 모두 한국의 시각장애아였다. 하나님이 엮어준 인연으로 여기고 니콜스 부부는 아이들을 배 아파 낳은 자식들 이상으로 사랑한다. 이들 6명의 시각장애인 가족이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장애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한을 이들에게서는 엿볼 수 없다. 왜 그럴까? 엘렌의 한 마디가 그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나는 버려졌지만 하나님 앞에 발견되었고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이름 김광숙인 그녀는 4세 때 머나먼 미국의 시각장애인 니콜스 부부에게 입양되어 엘렌 니콜스로 예쁘게 자랐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내내 과연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놓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본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지 않고 알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본다는 뜻이 된다. 시각장애인이 어떤 사물에 대해서 그 사물의 본질에 대해 훨씬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본다. 그렇다면 그들의 눈이 더 밝은 것이 아닐까? 하는 말도 덧붙였다.

사람들은 집중할 때 눈을 감는다. 눈을 뜨면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은 사물을 정확히 표현하려고 할 때 눈을 감고 생각한다. 정확히 보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하는 법인데 왜 눈을 감을까? 영혼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