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젊은이들의 사랑만들기, 다양한 부부 모습도

KBS 새 주말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은 인기리에 종영된 부모님 전상서 후속편이다. 한국에서 11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첫회, 16.3%, 2회 17.1%(AGB닐슨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탤런트 이종원, 박선영, 오연수 그리고 그룹 신화 멤버인 김동완이 주축이 돼 세 가정 사이에서 엮어지는 얘기를 풀어낸다.

오랜 세월 불화로 인해 서로 반목하던 형제들이 아버지가 남긴 가업을 일으키기 위해 뭉치면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한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 또한 다양한 세대의 부부들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 젊은 네 주인공의 서로 다른 연애관과 사랑관이 펼쳐진다.

줄거리

한성민(이종원 분)은 네 남매중 막내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큰 형 성재는 대학도 유학도 포기하고 가장의 책임을 떠 맡았으나 세상물정에 어두운 상태에서 아버지가 남긴 공장을 감당못해 동업자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이로 인해 성민 형제들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 왔다.

특히 성민은 보살필 수 없는 상황에서 방치된 상태로 자라면서 형의 동업자였던 박일호의 딸 여진을 친구 이상으로 기대며 마음을 의지해 왔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여진의 아버지는 이들을 떼어 놓기 위해 당장 돈이 급한 성민의 형에게 미끼를 던졌고, 형은 성민에게 관계를 단절할 것을 애원했다. 이후 성민은 자포자기로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해버리고 형에게도 마음을 닫아버린 채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낸다.

박 여진(오연수 분)은 소탈, 쾌활하고 맺고 끊는 게 분명한데 성민에 대한 마음만은 워낙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것이어서 자신의 의지대로 안된다.

아버지는 성민 가족에게 찜찜해 공장을 서울로 이전해 버렸는데, 여진은 소꿉동무였던 성민을 잊지 못해 노처녀로 늙어가고 있다. 아버지 성화에 못이겨 선도 여러번 봤지만 도무지 다른 남자와 함께 사는 자신을 상상할 수가 없고 성민에게 죄짓는 기분이다.

성민이 결혼 한 이후 그를 마음속에서 포기하기도 했지만, 그가 경제사정으로 이혼 한 뒤 결국 성민과 가까워지고 전처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다.

한 정우(김동완 분)는 성민의 조카로 알고 자랐으나 사실은 성민의 배다른 동생이다. 그는 등록금 때문에 가족들 눈치 보며 가까스로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어려운 집안 일을 거들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천성적으로 느긋하고 기죽고는 못사는 성격. 더구나 성민을 보면서 결혼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던 중 서영이라는 명랑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데, 서영이 부잣집 딸이란 걸 알고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성공하면 당당하게 프러포즈하겠다고 큰소리친다.

장 서영(박선영 분)은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스테리 샤퍼로 일하고 있다. 집에선 무남독녀라 응석받이지만 직장에선 똑똑하고 당당한 여자다. 늙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약혼했는데, 결혼을 앞두고는 사랑없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며 파혼을 선언한다. 그러던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낙천적인 정우를 만나 점차 사랑하게 된다.

'슬픔이여 안녕' 은 `백만송이 장미`를 히트시킨 최현경 작가와 문보현 연출자의 작품 인 탓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