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배경 다른 이복자매 '톱스타' 로 경쟁

토지' 후속작인 SBS 주말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극본 최성실, 연출 이관희)이 지난 달 28일부터 한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그 여름의 태풍' 은 30부작으로 연예계를 중심으로 두 톱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사 대표인 한 아버지의 전처와 후처 사이에서 태어나 판이하게 다른 배경에서 성장한 두 여배우의 일과 사랑이 전편에 펼쳐진다.
　
정다빈과 한예슬 이복자매 역

두 여배우 역은 한예슬과 정다빈이 각기 맡았다.

정다빈은 영화사 대표 아버지와 영화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뒤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성장환경을 거치는 강수민 역이다.

외삼촌의 손에 이끌려 산골에서 자란 정다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영화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며 엑스트라와 재연드라마 대역 같은 밑바닥 연기부터 시작해 결국 톱스타로 거듭나 한예슬과 은막의 정상 자리를 다투는 라이벌이 된다.

반면 한예슬은 아버지의 재혼 후 태어난 후 타고난 외모에 집안의 후광까지 등에 업고 처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일약 영화계의 스타로 등극하는 한은비 역이다.


정다빈 사이에 두고 이재황과 정찬 삼각관계

정다빈 주위에는 두 남자가 있어 서로 삼각관계를 이룬다.

영화 투자자 제임스 한 역의 이재황은 13살에 미국에 조기유학을 갔다가 MIT에서 MBA과정을 거친 후 뉴욕에서 인베스트먼트 뱅커로 일하다 한국의 M 캐피탈에 스카웃돼 온다.

JM으로 불리우며, 성장과정 및 사생활이 베일에 싸인 인물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고 젊은 영화인들에게 투자하게 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워낙 매스컴을 싫어해 교묘히 그 추적을 피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정다빈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차세대 영화 감독으로 주목받는 김한희역의 정찬도 정다빈과 결혼을 원한다.

정찬은 신방과에 다니던 대학 시절부터 시나리오를 쓰며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독립영화도 만든 재능있는 감독으로서 카리스마도 갖춘 인물이다.

한예슬은 그런 김한희에게 애정을 보내며 정다빈과 팽팽한 대결관계를 형성한다.

왕년의 스타 장미희도 출연

한편 그여름의 태풍 에서 두 여주인공 어머니역엔 장미희와 이효춘이 각각 열연하고 있다.

이효춘은 전처로 정다빈의 어머니역, 그리고 장미희는 한예슬의 어머니역으로 노주현의 후처역을 맡았다.

장미희는 1976년 ‘성춘향전’으로 데뷔한 이래 70,80년대를 휩쓸던 톱스타.

특히 장미희와 한예슬은 가녀린 외모에 목소리 색깔도 유사해 최고의 모녀컴비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한예슬, 정다빈 두 사람 모두 `스타 제조창`으로 불리는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나란히 방송된 KBS2 `구미호외전`과 SBS `형수님은 열아홉`에 출연해 안방극장에서 치열한 인기 맞대결을 벌인 바 있어 이번 동반 출연이 더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예슬의 화려하고 당당한 이미지와 정다빈의 청순하고 순박한 이미지가 나름의 매력으로 한껏 발산될 연기대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