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 '십대 스토킹 사건' 종종 발생

작년 올랜도 지역 한 여학생이 학교 하교길에서 납치 된 후 탬파 인근서 시체로 발생된 사건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다.

마침 납치 될 당시 장면이 인근 비지니스 업소 건물에 장착된 카메라에 잡혔고, 그 모습이 TV에 그대로 방영돼 충격은 훨씬 컸었다.

이른 바 십대 스토킹 은 아동 납치 사건과 마찬가지로 미 전역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탬파지역에서도 한 여학생이 스토커에게 잡혀갈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탬파트리뷴지 14일치 보도에 따르면, 힐스보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14세 여학생(미성년자로 이름은 밝혀지지 않음)은 이른 아침 스쿨버스 정류장을 향하고 있었다.

이 때 한 남성이 여학생에게 접근해 자신의 차에 강제로 밀어넣으려던 것을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여학생의 아버지가 달려들어 막았고 이후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이 아버지는 스토커와 힘겨운 씨름을 벌여야 했다.

경찰은 범인 알프레도 리베라(45)를 체포한 후 그의 차에서 사냥용 칼도 발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당사자 여학생은 범인 리베라를 작년 크리스마스 이전에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처음 만나 승차를 종용받았다. 여학생의 부모는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며칠동안 딸의 등 하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13일, 스토커는 다시 나타나 여학생의 하교길을 막고 자신의 차를 탈 것을 종용했으며, 마침 달리기 선수였던 여학생은 집을 향해 쏜쌀같이 달아났다.

여학생의 부모는 당장 경찰에 신고했으나 자동차 번호가 없는 상태에서 경찰도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아침 6시 40분 범인은 다시 차를 타고 나타나 여학생에게 손짓을 했고, 주위에서 지키고 있던 여학생의 아버지와 삼촌은 곧장 뒤따라가 스토커를 정지시키고 격투끝에 범인을 경찰에 넘긴 것.

한편 탬파 인근 뉴포트 리치 지역에서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전 한 소녀가 납치당해 강간당한 사건이 일어났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랜도 센티널지도 14일 레이크 메리 고등학교 안전지역 내에서 한 남성이 13세 소녀와 걸어가는 것을 보고 경찰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는 이 남성이 곁으로 다가와 함께 걸어가도 되겠느냐 물어왔고, 자신은 무섭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무안할 것 같아 거절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실 플로리다주는 성범죄 예방차원에서 성범죄 전과자들의 명단과 주소를 웹사이트(www.fdle.state.fl.us)에 올려놓고 있다.

주정부가 1997년부터 실시해온 이 조치는 한 인간의 이마에 '카인의 표식'을 새겨놓은 무서운 처사 라는 일부 여론과 함께 찬반 논란과 소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주민들은 웹사이트의 성범죄 전과자(sexual Predators/offenders) 파일을 클릭한 후 지역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그 지역내 전과자들의 명단과 사진 그리고 주소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