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포니아 경찰, 사건 당사자 여인 체포

'손가락 사건'으로 최근 타격을 입었던 웬디스 푸드 체인점이 다시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경찰은 지난 3월 웬디스 레스토랑의 칠리 스프에서 사람 손가락이 발견된 이후 사건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손가락을 발견한 여성의 '자작극'임이 밝혀져 이 여성을 체포했다고 이 22일 발표했다.

경찰은 손가락 사건의 장본인인 안나 아얄라는 거짓으로 돈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체포했다. 이는 지난 한달동안 웬디스가 입은 손해액인 250만불에 대한 혐의라고 경찰 당국은 전했다.

산호세 경찰청의 랍 데이비스는 22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가 확보한 증거에 따르면 진짜 피해자는 웬디스”라며 “웬디스 소유주 뿐 아니라 고용인들까지도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이후 북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웬디스 매장들은 매출액 감소로 인해 종업원의 해고와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었다.

웬디스 체인점 대표인 조셉 데스몬드는 “지난 31일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근무시간 단축으로 수입에 피해를 입었으나 웬디스와 함께 견뎌준 종업원들에게 우선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웬디스의 데니 린치 대변인은 오는 주말 베이 지역의 웬디스에서 무료 프로스티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아얄라는 산호세에 있는 웬디스 레스토랑에서 메니큐어가 칠해진 손가락을 자신의 칠리 스프에서 발견했다고 주장 한 후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받았다. 이후 웬디스를 고소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장 고소 준비를 중단했다.

이전에도 대형 회사를 상대로 고소한 경력을 가진 아얄라는 21일 라스베가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보석 신청이 기각된 상태다.

산호세 경찰은 자작극의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만 밝혔으며 손가락의 출처나 아얄라가 문제의 손가락을 지니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 편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