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활용 적은 직업도 안정성 면에서 고려해 볼만

(달라스) 이진경 기자 = 작년 US News & World Report의 최고의 직업에는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도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일자리가 인건비가 싼 다른 나라로 나가는 실정이라 대학을 졸업한 대학 학위소유자들이 직장을 잡는데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회는 점점 대학은 가야만 한다고 교육시키고 있기 때문에 대학을 가는 사람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니, 대학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노동직의 인력은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이 분야에 진출하는 대학학위 소유자는 학위가 없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조금 더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잡지는 Biomedical Equipment Technician(의료기기 수리공), Hair Stylist(미용사), Fire Fighter( 소방관) 등과 같이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을 추가 했습니다.

잡지는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선호해 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반 회사는 미국 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다 보니 사회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일반 회사원보다는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은 임금도 나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휴가가 주어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혜택은 퇴직 연금과 건강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잡지는 해외자원 활용(Outsourcing)에 영향이 적은 직업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사들은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많은 일자리를 해외로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직업의 안정성 면에서 해외자원 활용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직업들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US News & World Report는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31개의 직업을 선택하였는데 그중에서 몇몇 직업을 소개합니다.

■ 유전 상담사(Genetic Counselor)

이 직업은 의뢰인의 유전자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상담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을 한 한 여성을 테스트 한 결과 어떠한 병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한다면, 그 의뢰인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이 직업의 90%정도는 본인의 직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다른 의료분야 종사자들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좋은 조건의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직업이 아닌, 환자와 넉넉한 시간동안 상담할 수 있어 직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은 편입니다. 이 직업의 단점은 진급의 기회가 적다는 것입니다.

평균임금은 71,100달러입니다. 대부분은 생물, 심리학, 간호학, 유전학, 건강학 등의 학사학위가 필요하며, 자격증을 가진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석사학위가 필요합니다.

■ 보조의사(Physician Assistant)

보조의사는 의사가 하는 일의 80% 정도의 일을 하는 전문직입니다.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을 하고, 약을 처방할 수도 있고, 수술 보조를 하기도 합니다. 의사의 감독을 받지만 많은 부분에서 자율성이 주어집니다. 임금면에서 의사만큼 많은 수입을 얻지 못하지만 공부를 하는 기간도 짧습니다. 대개 학사학위 후 3년 정도의 교육과정을 밟습니다. 이 직업은 현재 매우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평균임금은 83,800달러로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3년 과정에 입학하는 사람은 프리메드(Pre-Med) 졸업자로 대부분 간호사, 응급처치사 등과 같은 의료분야에서 경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 간호사(Registered Nurse)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간호사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많은 이민자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이기도 한 간호사는 비단 환자 관련 일 뿐 아니라 컴퓨터 정보처리를 교육하는 일부터 법적 절차를 돕는 일까지 실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평균수입은 60,400달러입니다. 교육과정은 보통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를 마치고 RN시험을 통과하면 RN(Registered Nurse)가 됩니다. 4년제 간호대학을 나와 학사학위를 갖는 경우, 그리고 석사학위를 받는 경우는 더더욱 선택이 많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집니다.

■ 검안의(Optpmetrist)

많은 분이 안과의사와 검안의를 혼동한다고 합니다. 검안의는 의사의 학위가 없는 사람으로 간단한 안과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주에 따라 간단한 수술을 허락하기도 합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직업의 전망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라식 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발전하고 있다 보니 미래의 직업으로는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평균임금은 99,700달러이나 대부분이 자영업이다보니 임금의 차이는 큽니다.

교육은 학사학위 후에 별도의 4년 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검안의 학교에서 이 4년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코넷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