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중풍 신장병 등이 대표적

고혈압은 혈압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무섭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채로 수년이 지나면 신체의 여러부분에 손상이 오기 시작한다. 일단 고혈압은 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합병증이 혈관의 손상으로 말미암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증상이 없어 오랫동안 방치해둔 상태에서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은 탄력을 잃고 두꺼워 지게 된다. 이런 상태를 동맥경화 라고 한다. 여기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한 고지혈증이 생겨 지방이 혈관에 끼게되면 죽상경화 로 발전한다. 하수 파이프내 표면에 딱딱한 미네랄이 끼면서 이끼나 물 찌꺼기가 그 위로 계속 붙고 점차 물이 빠지는 통로가 좁아지는 상태와 비슷하다.

결국 고혈압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그리고 신장병까지 부르는 관상동맥질환이다.

심근경색증과 울혈성 심부전증 야기

만약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근육으로 피가 흐르지 않아서 심장근육의 괴사가 일어나 심장의 박동이 잠시 중단되는 심근경색증이 초래될 수 있다. 또 혈관 내부가 좁아 질수록 심장은 같은 양의 피를 신체의 각 부분에 보내기 위해 더 세게 일을 해야 한다. 심장의 근육이 지나친 운동으로 비대해지고 탄력성을 잃게되고 비대해진 만큼 심장의 용적은 줄어든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심장은 신체가 요구하는 만큼 혈액을 뿜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이 정체되어 숨이 가쁘고 몸이 붓고 폐하부에 물이 고이는 증상도 일어난다.

뇌졸중(중풍)은 가장 많은 합병증

뇌의 혈관이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터지거나 (뇌출혈), 죽상경화부위에서 지방덩어리가 떨어져나와 뇌혈관 막아(뇌경색증) 초래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고혈압 환자의 가장 많은 합병증이다. 조사에 의하면 고혈압 환자의 12%정도에서 뇌졸중이 일어난다고 한다.

신장질환도 위험

신장은 고혈압에 아주 취약한 장기이다. 고혈압으로 신장으로 가는 혈액양이 감소하면 신장은 보상작용으로 레닌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레닌은 혈관을 수축하는 작용이 있어 혈압을 더욱 상승케 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악순환 끝에 신장은 제기능을 잃어버리고 유독성 폐기물이 몸에 쌓이는 신부전증이 일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