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몽고메리시 정부･경제인단 한국 방문

미국의 지방정부·의회·상공회의소 고위 인사들이 동시에 방한, 미국서 가동될 한국기업의 전폭적인 생산활동 지원을 결의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지방정부가 한국을 방문, 국내기업의 생산활동 지원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4일 “다음달 앨라배마 공장의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4일 몽고메리 시장 및 시정부 고위층 인사로 구성된 지역지도자 방문단 13명이 정몽구 회장을 예방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성공지원 결의문’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몽고메리 시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시장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한 것으로, 바비 브라이트 시장을 비롯 토드 스트레인지 카운티의회 의장, 베리 그랜드 산업개발 의장, 칼튼 베이커 시의회 의장 등 시정부 인사 및 경제인들이 대거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예방에서 “앨라배마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지속성장을 위해 모든 지원과 협조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결의문은 몽고메리시와 카운티, 그리고 몽고메리 상공회의소 명의의 3부로 구성돼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은 현지 정부 및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며 “이렇게 몽고메리 시정부 및 경제인단이 한국을 방문하여 현대차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미국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여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바비 브라이트 시장은 “몽고메리시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섬으로써 몽고메리 지역 경제가 활성화돼 현지 주민들도 앨라배마 공장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며 “현대차가 현지에 뿌리 내리고 성공하는 외국투자 기업이 되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시의 각종 지원하에 해외 자본 유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총 2500여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현지에 동반 진출한 12개 부품업체를 통해 5000여명의 추가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현대차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 미국 시장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10억달러 규모, 210만평(약 1744에이커) 부지에 자리잡는다. 현재 건설공사는 모두 완료됐고 각종 생산설비 설치 및 시운전, 종업원 훈련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초기가동되는 이 공장은 5월 쏘나타의 양산을 시작으로 2006년 신형 싼타페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고성능, 고품질, 고수익의 중대형차를 집중 생산한다.

방한한 몽고메리시 경제인단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제주, 부산, 경주 등을 방문하고 9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