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행사와 정상회담 이어 미술관에 제품 전시

2002년 월드컵과 2004 아테네올림픽,2004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유명 미술관에 자사의 디지털 제품을 대거 전시하는 등 ‘예술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현대미술관 본관에 디지털 TV를 설치한데 이어 최근 뉴욕현대미술관 계열 P.S.1 미술관에서 열리는 ‘Greater New York 2005’ 행사에 42인치 PDP TV와 26인치 LCD TV 20여대,홈시어터,DVD 플레이어 등을 비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은 “삼성 디지털 TV가 전시용 외에 디지털 아트 작품 상영에도 활용돼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향후 뉴욕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디지털 프로모션,브랜드 로드쇼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이 예술 마케팅에까지 나선 것은 스포츠·정상회담 마케팅의 성과에 고무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이 제일기획을 통해 조사,작성한 ‘2004 아테네올림픽 후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인지도는 11개 공식 후원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제품구매 의사에서 소니나 노키아 등 세계 최고 브랜드를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