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3백여명 임신여성 대상 조사 결과 밝혀져

구강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임신 여성은 조산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 뉴스>가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대학 치의대 연구원들은 약 3백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충치를 유발시키는 특정 박테리아와 체중저하 조산아 출산과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조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와는 구별된 것으로, 충치 유발 박테리아와의 상관 관계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이번 연구로 구강건강 상태가 신생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더욱 확고해 진셈이다.

연구를 주관한 아난다 다사나야케 박사는 구강내 Ang-2 라는 박테리아가 10배 늘어날 때마다 출산할 아기의 체중이 60g씩 줄고 임신기간도 1.19일씩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사나야케 박사는 또 이 박테리아는 자궁으로 옮겨진 후 박테리아에 반응하는 분자와 함께 자궁 수축과 자궁경부확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자궁경부가 확장되면 더 많은 박테리아들이 침범하고 결국 자궁막을 파열시켜 임산부의 조산을 야기시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치주질환 저널 최신호에도 실렸다.

미국에서는 1982-2002년 사이에 조산아 출산율이 27%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