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거리-발차기-밀치기 등이 가장 일반적

미국 한 도시의 중학생 2백명중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최근 2주 내 타 학생으로부터 괴롭힘(Bulling)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학교에서도 학생간의 괴롭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헬스 데이 뉴스> 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학생들 사이에 주로 욕지거리와 발로 차기 그리고 밀치기등이 가장 일반적인 괴롭힘이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드리엔느 니시나 박사는 "학생들은 신체적 괴롭힘은 물론 자신에 대한 소문 등 모든 종류의 괴롭힘에 불편해 했다" 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신체적 괴롭힘보다는 언어폭력을 당했을 때 더 예민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니시나 박사는 "학생 자신이 스스로 경험했거나 급우 친구들이 괴롭힘을 당한 것을 본 학생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훨씬 증가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괴롭힘을 당했던 학생들은 창피함과 함께 분노를 느꼈으며, 급우가 괴롭힘을 당한 것을 목격한 학생 또한 불안감은 물론 학교 다닌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어린이 성장 저널 3.4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같은 학생들간의 괴롭힘은 결국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학습 참여 저조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면서 다른 급우가 괴롭힘을 당한 것을 본 학생은 자신만이 괴롭힘을 당한 학생에 비해 창피함이나 분노를 덜 느낀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니시나 박사는 "교육전문가들이 교내폭력 해소 방안을 강구할 때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만 염두에 두기 보다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아야 하며, 괴롭힘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