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상담교사와 연계 중요, 영어 배우기에도 열심 내야

지난 주에는 자녀가 학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도록 돕기 위해서 학부모님께서 어떻게 학교와 긴밀히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 드린 바 있다. 이번 주에는 특별히 한국 부모님들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서 말씀 드리려고 한다.

지난 주에도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한국 부모님들이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그다지 자유롭지 못한 이유로 학교와 연락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커다란 어려움이 있다. 미국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인 가정들의 경우 부모나 자녀의 입장에서나 언어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우선 제일 먼저 하실 일은 자녀의 담당 상담 교사 (guidance counselor 라고 부르지요) 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 교사가 부모님과 학교의 연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일 뿐 아니라 학생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다. 교사와의 면담을 위해서 교육청이나 학교측에 통역할 사람을 요구할 수도 있다.

상담교사와 면담을 할 때는 궁금한 내용들, 상담교사에게 알려야 할 사항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적어 간다. 막상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어서 무슨 말을 물어야 할지도 생각이 안 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역하는 사람에게 면담 내용을 노트해 달라고 부탁한다.

가능하면 학교에서 학생의 가정으로 보내는 공지 사항들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학교와 학생을 어떤 식으로든지 후원하고 돕고 싶지만 영어 공부를 해서 의사 소통이 가능해 질 때까지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통역사를 통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혹시 학교의 학부모 중에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편하고 학교 일과 관계해서 연락을 취해도 괜찮을 만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서 전화 번호를 받는다.

또한 학교에 자녀분의 짝(buddy) 을 삼아서 적응하는 동안 도와줄 수 있는 한국 학생이 없는지 물어본다. 어떤 식으로든 카운슬러를 만남으로써 자녀의 교육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학교측에 인식을 시킬 뿐 아니라 학생의 존재를 교사에게 알리는 일이 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모색한다. 교회에서 선교와 봉사의 목적으로 영어 프로그램을 매주 갖기도 하며 커뮤니티 칼리지나 평생 교육원 (adult school)에서도 수준에 따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배움과 교육이 평생 동안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인지 자녀에게 몸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영어 문제도 있지만 막상 미국에 처음 들어오셨거나 타주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하신 분들은 자녀의 학교를 찾고 수속을 취하는 문제가 어려우실 것이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대개 이사하기 전에 학교 문제를 미리 조사해 보고 거기에 맞추어 집도 구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갑작스럽게 오게 된 분들은 학교를 정하는 일이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일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미 집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집이 속해 있는 해당 학군의 공립학교와 통학이 가능한 사립학교들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다. 우선 먼저 하실 일은 해당 교육국이나, 도서실, 혹은 인터넷을 통하여 갈 수 있는 학교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공립학교는 집을 거래한 부동산 소개업자가 당연히 알고 있을 테니 물어보시면 될 것이고 사립학교는 지역 상공 회의소(chamber of commerce) 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출처이다. 또한 GreatSchools.net 이라는 웹사이트는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고 여러 가지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이다. 여러 학교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일반적인 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가 가득한 사이트이다.

사실 이런 출처를 말씀 드려도 언어 문제로 활용이 불가능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주위의 도움을 요한다. 그런 도움을 받으며 몇 년이 지나면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분들을 도와줄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다. 영어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녀의 교육을 방치하면 안된다. 영어가 가능한 분의 도움을 구하고, 또 직접 영어를 배우는데 열심을 내서 부모가 개입하고 관심을 가질수록 자녀 교육의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문의 >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Email: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