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횟수 다섯 배 칭찬하라

우리 부모님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 있다면 그것은 자녀의 성공일 것이다. 우리는 또한 우리 자녀를 보호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은 소원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다 해 주고 도와주다 보면 다 해줄 수가 없을 때가 온다. 아니, 너무 도와주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자녀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일을 자립적으로 혼자 하게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건전한 자아상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오늘은 십대 자녀들이 자립심과 자기 신뢰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부모들이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선물은 건전한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 일이다. 십대의 특징은 인생에 있어서 법칙이나 경계를 무척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 아이들도 정해진 규칙이나 신경을 써야 할 법칙이 있을 때 더 잘 한다. 정해놓은 법칙이 공평하고, 명확하며, 또 확고할수록 더욱 행복하고 성공적인 자녀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되어온 바이다.

아예 가족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서 그 시간을 집안 내의 규율을 세우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으로 삼으면 좋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십대 자녀들은 위 사람과 협상하고 토론하는 기술을 배우는 셈이 된다. 이 체계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즉 법칙과 경계를 확고하고 분명히 하되 그 법칙 내에서 대화와 독립심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십대에게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두 번째 “인생 기술”이 나오는데, 그것은 자기 존중 혹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는 아이는 서슴지 않고 자기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 자기의 의사를 자유롭게 내 세울 수 있는 아이가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런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변호해서 도울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이야말로 그 자부심으로부터 힘과 자신감이 나올 수 있다.

부모로서 자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 중에 하나는 칭찬해 주는 것이다. 한국의 옛날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마구 대하며 언어로 심한 학대를 한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심한 경우, 말 끝마다 “ 내가 널 왜 낳았는지,” “나가 죽어라” 하는 입에 담기 조차 두려운 말들을 상투적으로 자식들에게 함으로써 자부심이나 자존감은 커녕 자기 증오로 똘똘 뭉친 자식을 키워온 것이다.

아이들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그러므로 부모가 하기 달렸다.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횟수의 다섯 배만큼은 칭찬을 하라는 말이 있다. 칭찬을 하려고 작정을 하고 자녀를 바라보면 또 크고 작은 좋은 면들이 보이게 마련이다. 마음껏 자녀의 좋은 성격, 행동을 소리 내서 칭찬해 줄 때 자녀의 내면에 건강한 자아상과 자부심이 형성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부모는 열린 마음으로 잘 경청하는 중요한 기술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는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면이 있다는 것을 자주 아이들에게 인식 시켜줄 필요가 있다. 자녀에게 토론팀에 들거나 연설 수업을 들으라고 권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대중 연설 과목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사람들 앞에 나가서 말을 하는 능력을 개발하면 친구들, 선생님들, 나아가서 직장 동료, 직장 상사 등 여러 종류의 청중들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효과적이고 침착하게 말하는 중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또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감당할 수 있게 될수록 자신감이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달력을 붙혀놓고 각종 약속들, 주간 계획, 할 일의 리스트를 잘 써놓고 시간 조절을 잘 하며 바쁜 일정들을 잘 소화해 내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도 자연스레 계획을 짜서 시간 조절을 하며 각종 일들을 해나가는 기술을 습득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에 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빨래는 자신이 한다든지 저녁 식사를 할 때 도울 수 있는 일을 정해서 할 일을 맡겨놓는다든지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고정된 일을 분담시킴으로써 책임감을 키우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 모두 부모라고 하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도 어려운 “직업”을 제대로 해 내는 것이 바람인데, 자녀가 독립심, 자기 신뢰, 자부심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좀 더 애쓰자.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Email: angelakim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