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키겠다고 순결선언을 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리어 성병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AP통신이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예일대와 콜롬비아대 연구원들은 청소년 건강 4월호에 1만2천여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연구결과를 밝혔다.

연구원들은 순결을 선언한 청소년 그룹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오럴섹스 등 성병 위험을 높히는 여타 다른 성행위에 더 긍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순결선언 그룹은 첫 성행위시 콘돔사용 가능성이 덜한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성병진료율도 높았다고 덧붙혔다.

이번 연구는 미 청소년 건강 연구소가 실시한 학교 설문지 조사를 통해 7학년에서 12학년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설문지 작성 이후 1년,2년 그리고 6년째 추적 조사도 실시됐다.

그러나 미 순결 교육 위원회 회장 에슬리 운루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진정한 의도로 순결선언을 한 청소년들을 혼란시키는 '엉터리 조사' 라 평했다. 그녀는 순결선언을 한 청소년들은 일단 '섹스' 라는 용어가 들어간 어떠한 행위도 모두 성행위인 것으로 가르침을 받고 있다 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백만 청소년들이 구두 혹은 서면방식을 통해 혼전 순결서약을 하고 있다.

예일대 사회학과 부르크너 교수는 현재 성교육은 결혼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나 대다수 청소년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병이나 청소년 임신문제는 당장 시급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로인해 일부에서는 청소년 성교육은 피임 등 성안전 교육과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