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밴 라인스, “지난해 이주 이사짐 더 많아졌다” 발표

(게인스빌) 강수진–김명곤 기자 = 미국 최대 의 이사 전문 업체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사람들보다도 플로리다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것은 플로리다 주민들이 좀더 저렴한 생활 환경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1977 년부터 미국 내 각 주 별 이사짐 배달 상황을 기록해 왔던 세인트 루이스의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United Van Lines Inc.)는 워싱턴 D.C.를 포함한 49개 주들의 22만 7,254건의 주택 소유자들의 이사짐 배달 상황을 기초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노스 캐롤라이나 , 오레곤,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들어왔다.

반면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난 지역은 자동차 산업에서 대량 해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시간을 포함해 노스 다고타 , 뉴저지 등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의 제니퍼 몬햄 대변인은 지난 한해 동안 플로리다로 유입된 이사짐은 1만 6,212 건인데 반해, 플로리다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이사짐은 1만 7,019 건으로, 1999년부터 2004년 까지 매년 증가하던 플로리다로의 유입이 2005년부터는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9,300불 재산세가 테네시에선 1,100불!

물론 이번 통계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즉 고액의 사유 재산세와 주택 보험료 때문에 상당수 주민들이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000 년대 초반 플로리다의 주택 경기 과열 붐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몰려들게 했지만 지난 5년 동안 주택 가격의 급 상승은 사유 재산 세율을 치솟게 만들었다. 현재 많은 플로리다 주민들은 너무 많은 세금 때문에 더 이상 플로리다에서 살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

2005 년 7월 부인과 함께 테네시로 이주한 폴 마운트(52)도 이러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웰링톤에 살던 마운트는 플로리다를 떠나 테네시 채타누가 근처로 이주해 2 에이커 땅에서 살고 있는데, 현재 그가 테네시에서 내는 재산세는 1년에 1,100 달러로 웰링톤에서 내던 한해 9,300달러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저렴하다.

그가 테네시로 이주하기 까지는 이러한 높은 재산세뿐만 아니라 허리케인의 위험으로 인해 전기세는 물론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보험료 상승도 큰 몫을 했다 . 그는 지난 11일 <선-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며, 플로리다 주가 점점 이상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재산세 등 마이너스 요인…명성 잃고 있는 ‘선샤인 스테이트’

플로리다 대학(UF)의 그랜트 터롤 지리학 교수는 최근 미국 인구 조사 통계를 근거로 플로리다로 이주해 들어오는 사람수는 하루 1천명이며, 이에 비해 플로리다를 떠나는 사람수는 4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적지 않은 플로리다 주민들이 생활 비용과 다른 이유로 플로리다를 떠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레이 비치의 데이빗 레빈 주택 상담가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생활 비용을 충당하기에 부족한 임금과 비싼 주택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다른 주들은 한때 플로리다의 성장을 이끈 북동부 지역의 이주민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플로리다 노인층의 노스 캐롤라이나 이주를 연구하고 있는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찰리스 롱이노 교수는 여전히 플로리다는 추운 지역의 다른 주들과 비교해 매력있는 곳이지만 ‘선샤인 스테이트’의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