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보여주는 모범, 학습 동기 유발에 가장 중요하다

취학 전 아동들, 즉 미국에서 프리스쿨러라고 부르는 나이 또래의 아동들은 누구든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심지어는 막 태어난 아기들조차도 주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하여 배우려고 하고 열심히 찾으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주위의 새로운 세상을 둘러보고, 여러 가지 형태, 색깔, 냄새, 소리에 옹알이로 반응하며 이것 저것 만져보고 싶어한다. 장난감 제조업자들은 이것을 간과하지 아니하고 아기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아기 침대에 부착해 놓을 만한 여러 가지 춤추는 장난감이나 움직이는 장난감들을 만들어낸다. 우리생각에는 그저 아기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상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나는 학습 본능, 즉 배우고자 하는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인정하다시피 아기의 첫 번째 선생님은 당연히 그의 부모이다. 부모나 다른 가족들이 말을 하고, 아기 옆에서 움직이고, 아기 앞에서 여러 가지 말들을 반복하는 동안 아기는 그 뜻을 파악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아기가 처음 말을 하게 될 때 모두 감격하고 흥분하게 되지만 말을 배우는 과정은 급속도로 진행되어 부모가 인식하기도 전에 어느새 아기는 단어 몇 개를 붙여 말하는 것을 터득하고 어느새 문장으로 완성된 말을 하게 된다.

아기가 아직 유모차를 타는 그런 나이에 있을 때부터 부모는 아이의 배우려는 본능과 열정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을 들자면 우선 아이가 주위의 여러 가지 사물을 가리키며 나름대로의 소리나 말을 할 때 맞게 말했을 때는 칭찬을 해주고 틀린 것은 고쳐줄 뿐 아니라 즉시 그 옆의 새로운 사물들을 가리키며 새로운 단어를 계속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이다.
가령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가게 될 때에도 아이에게 새로운 모든 사물들을 일일이 가리키며 반복적으로 그 단어를 말해주게 되면 아이가 어느새 그 말을 따라 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부모는 새로운 사물의 단어를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철자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가 혼돈스러울수도 있겠으나 알파벳이 적힌 그림 카드를 보여 주기 시작하면 철자에 익숙해지게 된다.

이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아이가 글을 읽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들이다. 여태껏 미국 가정에서는 글 읽는 것을 가르칠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고 또 학교에 가서나 배우는 것으로 미루어왔다. 그러나 이것은 불필요한 일 일뿐 아니라 아이에게 있어서는 시간 낭비인 것이다. 물론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파벳과 책 읽는 것을 가르치느라 극성을 피우라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배우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학습 활동의 기회를 많이 주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주 많이 간과하는 점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모방을 잘하는 가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책을 읽고 신문을 보며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 똑같이 그러고 싶어한다. 아이의 미래 교육의 성공 여부는 부모가 그 아이 앞에서 어떤 모범을 보여 주는가에 많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부모가 자기는 전혀 그러지 않으면서 자기 아이는 책을 읽고 배우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즐기기 까지 하기를 어찌 기대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이것이 취학 전 아동의 학습 동기 유발에 관한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린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 법을 배우고 또 그것을 즐긴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또 읽고 싶어할 것이다. 자기가 먼저 부모를 졸라서 도서실에 가서 새로운 책을 고르고 싶어할 것이다.

이쯤 되면 아이는 흔히 말하는 "자동 조정 장치"(automatic pilot)가 되어서 부모가 일일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혹은 아이를 조절하려 들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고 싶어하고 학습해 나가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미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고자 열망하는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가는 학생, 얼마나 바람직한 아이인가? 성적을 잘 받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부산물일 것이다.

다음 주에는 초등학생부터 12학년 학생까지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법과 학습 동기가 전혀 없는 아이를 다루는 법 등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301-320-9791, Email: angelakim3@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