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혈통이 비밀리에 내려져 오고 있다' 호기심 자극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다빈치 코드' 가 5월 19일 프랑스와 몇 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동시 개봉된다. 또 개봉 이틀전인 17일에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뷰티풀 마인드' 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하고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 장 르노가 출연하는 영화 다빈치 코드 는 댄 브라운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이 소설은 지난 11월에야 뉴욕타임스 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2년만에 처음으로 빠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영화 내용은 미국인 종교기호학자(톰 행크스)와 암호해독가(오드리 토투)가 루브르 박물관장 살해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과정이다.

박물관장은 13-3-2-21-1-1-8-5 이라는 암호를 남기고 살해당했고, 주인공들이 이 불가해한 숫자의 조합을 풀어나가면서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식을 낳았고 그 혈통이 2천년 동안 내려져 오고 있다는 영화의 가장 논란적인 내용을 들추어 낸다.

또 이같은 암시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등 화가 다빈치의 예술작품등에 숨겨져 있으며, 카톨릭 비밀단체인 '오프스 데이' 는 살인까지 해가며 이를 감춰왔다는 내용들도 담고 있다. 오푸스 데이는 가톨릭 단체로 가톨릭계 중에서도 매우 엄격한 규율과 비밀주의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다빈치 코드 의 결말을 수정할 것을 제작사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소니픽쳐스는 “영화는 허구일 뿐”이라는 일관된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타임은 최신호(24일자)에서 1928년 창설된 오프스 데이는 전 세계에 8만5500명, 미국에는 30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회원에 가입하려면 영적 헌신을 강조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교계 지도자들은 '다빈치 코드' 가 교묘하게 역사의 한 핵심을 들고 나와 재빨리 허구의 세계로 전환한 점과 예수의 자손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음모를 꾸몄다는 음모론'이 결합됨으로써 독자들을 사로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은 '다빈치 코드 깨기' 웹사이트를 마련하는 한편 신도들을 상대로 다빈치 코드가 제기한 주요 이슈들을 다루는 특별 강좌를 계획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