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작문시험 시작…3월11일까지 이어져

플로리다 공립학교들이 주 수능시험(FCAT·에프켓·Florida Comprehensive Assessment Test) 에 돌입했다.

FCAT 시즌때마다 가장 긴장하는 것은 사실 학생이 아니라 학교라 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잠이 충분한 지 챙기고 아침 식사에 신경써달라고 각 학교에선 당부하고 있다. 학생들의 점수에 따라 학교 등급이 매겨지고 또한 상금 포상까지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 교육부는 A등급을 받는 학교와 작년에 비해 한 등급이라도 개선된 학교에 한해 상금을 포상한다.

또 학생들의 수능실력에 따라 매겨지는 등급은 일반인들에게 그대로 공개돼 학교의 실력을 일단 판가름하게 하는 잣대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FCAT에 대한 학교 입장은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편에서도 수능점수는 중요하다. 3학년의 경우 학년진급 유무를 가리는 잣대가 되며, 10학년때 치루는 수능시험은 고등학교 졸업시험으로 대체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교사들은 학생의 수능점수로 고급반 수강 유무를 결정하기도 한다.

플로리다는 그동안 작문, 영어, 수학 부문에 한정해 학생들의 수능실력을 테스트 해 왔지만 작년부터는 과학 테스트도 도입 했다.

올해는 우선 2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동안 4학년 8학년 그리고 10학년에 한해 작문테스트가 실시됐다. 더구나 이 작문테스트는 예년에 작문 즉 에세이 쓰기에만 촛점을 맞추던 것을 탈피해 문법, 맞춤법 등에 관한 선다형 문답식 테스트가 추가됐다.

선다형 문답식 테스트 결과는 2007년까지 학교 등급엔 포함되지 않는다.

2월28일부터 3월11일까지는 3학년부터 10학년 전체에 걸쳐 영어와 수학 테스트가 실시된다. 또한 같은 기간동안 5학년 8학년 그리고 11학년에 한해 과학 테스트까지 실시된다.

FCAT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은 FCAT - NRT(National Norm-References Test) 라는 테스트를 추가로 치룬다. FCAT이 플로리다주 수능테스트인데 반해 FCAT-NRT는 미 전국적 테스트이며, 주관식을 포함하고 있는 FCAT 과는 달리 선다형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 시험은 학생 개개인이 미 전국에서 동일한 시험을 보는 학생들과 수능을 가늠 해 보게 한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주 교육부는 학생들 이 온라인상(www.fcatexplorer.com)에서 영어와 수학 테스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에게 패스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1999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FCAT은 자신을 '교육 주지사' 로 강조하고 있는 젭부시의 교육개혁안 'A-플러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