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센터 포함 혼합용도 시티센터 개발 본격화… "단계별 추진으로 품질과 효율" 추구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 오시올라 카운티가 수년간 구상해 온 네오시티(NeoCity) 기술 허브 조성 프로젝트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년 반 이상 이어진 협상 끝에, 카운티 위원회는 15일 핵심 개발 지역인 시티센터 조성을 위한 뉴욕 기반 개발사와의 새로운 협약서에 대한 표결에 들어간다. 이 협약은 기존의 2022년 양해각서를 보완해,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지는 복합개발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구현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공연예술센터, 네오시티의 랜드마크로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공연예술센터가 시티센터의 중심축으로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오시올라 카운티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관광 개발세를 담보로 1억2500만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고, 이제 본격적인 설계와 건립 준비에 나선다.

아만다 클라비호 부카운티 매니저는 "2026년 1분기 중 공연예술센터의 디자인을 위한 공모(RFP)를 발행할 계획이며, 이를 병행해 민간과 공공의 기부를 유치하는 모금 캠페인도 함께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는 단지 하나의 건축물이 아니라, 네오시티 전체의 정체성과 매력을 상징하게 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연예술센터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주차 공간 마련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클라비호는 "지상 주차장으로 시작한 뒤, 수요에 따라 주차 구조물을 조성하는 식으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관련된 교통 흐름과 공간 배치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주차 계획 수립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시티센터 개발

새로 체결되는 개발 협약에 따르면, 네오시티 시티센터 개발은 총 25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세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A 단계는 핵심 기반 시설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공연예술센터와 호수변 공공 광장, 주차장, 보행자 전용 다리, 그리고 상업 공간과 주거 아파트가 결합된 복합 블록, 사무실과 소매시설이 들어설 또 하나의 블록이 포함된다.

1B 단계에는 추가적인 두 개의 복합용도 개발 블록이 조성될 예정이며,

1C 단계에는 호텔과 오락·문화 시설이 자리 잡게 된다.

이번 개발의 조율과 실행은, 시암 컨스트럭션(Sciame Construction)과 에드워드 J. 민스코프 에쿼티(EJME)의 합작 개발사가 맡게 된다. 이들은 공공 시설의 전반적인 개발을 총괄하며, 전체 개발비의 약 4%에 해당하는 600만~800만 달러의 조정 수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클라비호는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은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높은 품질의 결과물로 충분히 보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연성과 확장성, 개발 전략의 핵심

이번 협약의 또 다른 핵심은 단계별 개발이 반드시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각 요소는 상황에 따라 동시에 착수할 수도 있고, 일부만 먼저 추진할 수도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클라비호는 “정해진 순서에 묶이지 않고,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전략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각 단계가 시작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유연성은 예산과 인력,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할 때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전체 프로젝트는 총 158만5785제곱피트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소매 공간, 사무실, 주거 공간 외에도 호텔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포함된다. 개발사는 약 13에이커의 부지를 에이커당 56만5000달러, 총 730만 달러에 매입하게 된다. 구체적인 주거 유닛 수, 사무실 및 상업 시설의 비율 등은 최종 조율 중이며 위원회 회의 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개발 협약은 단순히 부지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오시올라 카운티가 지향하는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 예술, 생활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하려는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향후 중부 플로리다 지역의 문화적·경제적 중추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