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수 단독 후보 추대, 만장일치로 승인... 연합회 '통합' 목소리도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신승렬호’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가 6일 오후 2시 탬파 '메리 헬프 오브 크리스천 센터' 강당 별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광수 서부플로리다한인회장을 새 회장으로 뽑았다.

플로리다한인연합체육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총회는 조경구 임시의장의 사회로 막을 올렸다.

신승렬 연합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협조해준 회원들에 감사를 표하고 새로 선출될 회장이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한편, 둘로 나뉜 연합회의 통합을 위한 초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정화 선거관리위원장은 서부플로리다한인회(탬파) 신광수 회장을 회장 입후보자로 추대했다.

추대를 받은 신광수 후보는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연합회의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힘을 다 하겠다"면서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용기를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여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어 조경구 임시의장은 "거수로 찬성을 표해달라"고 요청했고, 참석 회원 전원(10명)의 만장일치로 신광수 후보를 새 회장으로 인준했다. 총회 거수 투표에는 신승렬, 이재열, 채종훈, 양정수, 조경구, 김정화, 이정웅, 최창건, 신광수, 홍금남 회원이 참여했다.

새 회장으로 인준을 받은 신광수 회장은 즉석 당선인사에서 "제도적으로 하나가 되는 일에 힘쓰겠다"며 자체 단결뿐 아니라 연합회의 통합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화, 위원: 채종훈, 양정수, 최창건, 박노정)는 3차례의 회합을 갖고 선거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 재정보고는 추후에 하기로 했으며, 이.취임식은 내년 초에 치르기로 했다. 이날 연합회 총회에는 새로 선출된 서부플로리다한인회 강선이 회장이 업저버로 자리를 함께 했다.

"연합회 분열, 이대로는 부끄럽다"

한편 이번 연합체육대회 중에서는 몇몇 회원들이 현재 갈라져 있는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여성 회원은 "최소 4,5개팀이 몰려 성황을 이룬 예전에 비해 한 두 개팀이 모여 썰렁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 마음 아프다"면서 "서로 알고 지내온 처지들이니 법적인 것(회칙 규정)만 따지지 말고 하루속히 통합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다른 남성 회원은 "이대로는 부끄럽다. 한인사회 지지도 받지 못한다"라면서 "양측이 각각 1년 정도 임기를 수행한 다음 조건 없이 통합을 논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같은날 출범한 '박형순호 연합회'는 변경한 회칙에 따라 이우삼 전 올랜도한인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신승렬 회장도 "과거 연합회 분열 시에 3,4년 시간이 흐른 후에 서로 감정이 묽어지고 희석되어 통합 분위기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 회장단이 통합을 추진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