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윤리·비정파성·비판적 사고 강조

(올랜도)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주 공립학교 교사들이 미국과 플로리다 주의 헌법과 정부를 수호하겠다는 선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법안이 주의회에 올랐다.

법안(HB 147)을 제출한 공화당 소속 톰 파브리시오 하원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법안은 변호사, 의사, 공무원 등이 취하는 선서와 유사한 형태로 교사들에게도 도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내년 1월 13일 시작되는 플로리다 주의회 정기 회기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법안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공립학교 교사는 임용에 앞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선서를 해야 한다:

- 나는 미국과 플로리다 주의 헌법 및 정부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또는 서약)합니다.
- 나는 이 주에서 교사로 고용될 자격이 있음을 확인합니다.
- 나는 교사로서의 업무를 전문적이고, 독립적이며, 객관적이고, 비정파적인 방식으로 성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 나는 최고 수준의 학문적 정직성과 직업윤리를 지킬 것입니다.
- 나는 비판적 사고, 시민적 책임, 평생학습을 증진하는 존중받는 학습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 나는 품행과 인격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 하나님이시여 도와주소서."

이번 법안은 최근 미국 일부 주에서 교사의 교육 내용과 정치적 표현을 제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제안돼 교육계와 시민사회에서 논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