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점 상승한 970점, 전국 평균 1029점보다는 낮아

(올랜도)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의 2025년 SAT 점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전국 평균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2025년도 플로리다 학생들의 SAT 점수는 2024년 대비 22점 상승한 970점(1600점 만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점수는 전국 평균 1029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T 응시율이 높은 주들 가운데서는 플로리다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편이다.

플로리다의 평균 점수의 상승은 전국적 흐름과 유사하다. 다만 팬데믹 이전 시점과 비교하면, 평균 점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예컨대 2017년에 평균 점수는 1017점이었고, 2019년에는 999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응시율이 높을 수록 평균 점수는 낮게 나와

2025년 플로리다의 SAT 응시율은 87%로, 2024년의 95%에서 하락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로 인해 평균 점수가 인위적으로 올라갔을 수 있다고 본다.

참고로 응시율이 낮은 주는 시험을 보는 학생이 주로 준비된 학생이 많을 가능성이 있어서 평균 점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플로리다처럼 응시율이 높은 주는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포함되어 평균이 낮게 나오는 구조가 될 수 있다.

SAT 응시율이 85% 이상인 10개 주 그룹에서 플로리다는 영어(독해·작문) 평균 점수 3위, 영어 대학 준비도 비율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그룹 내에서는 수학 평균 점수 4위, 수학 대학 준비도 비율 5위에 해당한다.

플로리다 내 SAT 응시 학생 중 수학 영역에서 “대학 준비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2024년의 26%에서 2025년 29%로 상승했으며, 영어 영역의 경우 53%에서 59%로 증가했다.

가계 소득 수준도 점수와 밀접한 관련 있어

학생 가정의 소득 수준이 SAT 성적과 대학 준비도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컨대 중위 가계 소득이 5만 5000달러 수준인 응시자들은 수학과 영어 모두에서 대학 준비 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13%에 불과했으며 평균 점수는 884점이었다.

반면 소득이 11만 7610달러 이상인 그룹에서는 약 54%가 두 과목 모두에서 대학 준비 기준을 충족했으며, 평균 점수는 1112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