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졸업률 상승에 힘입어 플로리다주 상위권 대학 반열 올라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이 플로리다주에서 '우수 연구대학(Preeminent State Research University)'으로 공식 지정받으며, 향후 수십억 원대의 주정부 추가 예산 확보 가능성이 열렸다.

4년 졸업률 63.8% 달성…마지막 기준 통과

플로리다주립대학이사회는 22일 UCF가 졸업률, 연구 성과, 대학 순위 등 총 13개 기준 가운데 12개를 충족해 '우수 연구대학'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UCF는 특히 오랫동안 달성하지 못했던 4년 졸업률 60% 이상이라는 기준을 넘어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알렉산더 카트라이트 총장은 "이번 여름 졸업자를 포함해 4년 졸업률이 63.8%를 기록했다"며 "최근 4년 동안 약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퍼스에서 열린 UCF 이사회 회의에서 이 소식이 발표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UCF는 플로리다대, 플로리다주립대, 남플로리다대, 플로리다국제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 지위를 획득했다.

교수 확보·장학금 확대 등 재투자 계획

UCF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받을 수 있는 예산을 먼저 교수와 직원들의 급여 인상에 사용할 방침이다. 카트라이트 총장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며 "장학금 확대, 실무 중심 학습 환경 조성, 교육 공간 확충에도 예산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UCF는 현재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8.3명으로, 플로리다 내에서 가장 높고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로 인해 일부 필수 과목은 수강 대기자가 많고, 졸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장은 "교수진 충원과 교육 인프라 개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학 위상 높아지고 인재 유치에 도움"

UCF 전략기획 담당 부총장 라이언 굿윈은 "이번 지정은 우리 대학의 진가를 외부가 인정해준 것"이라며 "우수 학생, 교수, 직원을 유치하고 이들이 학교에 남도록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탬파베이 타임스>와 <마이애미 헤럴드> 등 언론들은 UCF의 이번 성과가 주 전체 고등교육 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예산 규모는 2026년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플로리다주립대학이사회는 내년 6월 회의에서 UCF의 지위를 공식 승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