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평방피트 동남부 최대 규모... 개점일 선착순 사은품 증정 및 경품 행사

[기사 보강: 9월 2일 오후 3시]

(올랜도) 김명곤 기자 =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가 오는 9월 25일 플로리다 올랜도에 첫 매장을 열고 동남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년간 이어진 준비 끝에 확정된 이번 개장은 한인 사회는 물론 아시아 식품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H마트 올랜도점은 올랜도 서쪽 웨스트랜드 테라스 플라자(7501 W. Colonial Drive)에 자리 잡았다. 과거 ‘슈퍼 타깃’이 운영되던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했으며, 매장과 푸드홀을 합한 규모는 10만 평방피트(약 9300㎡)에 달한다. 단일 매장으로도 동남부 최대 수준이다.

매장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되며, 식료품 판매를 넘어 외식과 쇼핑,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 생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시아 대표 식품 한자리에… 현지인 공략도

H마트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식료품과 신선 농산물, 수산물, 조리식품을 갖춰 "아시아 식품 원스톱 매장"으로 불린다. 특히 한국 라면, 김치, 반찬, 제과류는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랜도점 푸드홀에는 ‘명가’, ‘홍콩반점 0410’, ‘죠스떡볶이’, ‘유천’, ‘OK Dog’, ‘치돈’ 등 6개 외식 브랜드가 입점했다. 회사 측은 "쇼핑과 동시에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어 현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마트는 1982년 뉴욕 우드사이드에서 1호점을 연 뒤 현재 미국 18개 주에서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약 6000명의 직원과 5개 물류센터를 두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해왔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플로리다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개점 당일에는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3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200달러 이상 구매 시 특정 상품을 1달러에 살 수 있는 특가 세일을 진행한다. 또 스마트 리워즈 카드 신규 가입자와 이메일을 업데이트한 기존 고객에게는 보온 머그잔이 제공된다. 사은품은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플로리다 시장 확장 교두보

H마트의 플로리다 진출은 단순한 매장 개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랜도는 한인과 아시아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도시이자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함께 플로리다 내 다른 대도시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한다. 탬파와 마이애미 등이 후속 입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올랜도점 성공 여부가 향후 확장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렌지카운티 행정위원 마이크 스캇은 "이번 오픈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과를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활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H마트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권 H마트 사장도 "올랜도에 아시아의 진정한 맛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현지 고객들이 집에서도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