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래그웨이 중심 공격진 강화... 7경기 연속 강팀과 맞대결

(올랜도) 김명곤 기자 = 2025년 미국대학풋볼 시즌을 앞두고, 플로리다 게이터스의 감독 빌리 네이피어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팀은 올 시즌 전국에서 가장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며, 네이피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뚜렷한 성과 없이는 성과 부족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네이피어 체제에서 4년을 맞이하는 올 시즌, 그에게는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시설, 인력, 그리고 선수 보상을 위한 NIL(이름·이미지·초상권) 분야까지 수억 달러가 투입됐다.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때다.

플로리다의 베테랑 센터 제이크 슬로터는 "프리시즌에는 모든 팀이 희망을 갖는다. 우리 팀은 내부적으로 진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과 유망주 공존…전력 완성도 최고조

게이터스는 지난 2024 시즌 마지막 4경기를 연승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공격진에서 수준급 전력을 갖췄다. 슬로터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4명의 주전이 복귀해 총 100경기 이상의 출전 경험을 자랑한다.

여기에 주목할 선수는 2학년 쿼터백 DJ 래그웨이. 신장이 190cm, 체중이 112kg에 달하며, 지난 시즌 주전 그레이엄 머츠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그는 이미 하이즈먼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 태클 오스틴 바버는 "기대는 당연하지만, 실제로 해내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계했다.

수비도 진화…팀워크 강화로 성과 기대

수비진도 상승세다. 지난해 시즌 막판 4경기에서 19개의 쌕과 12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 전체 수비 순위는 여전히 16개 팀 중 15위로 개선 여지가 있다.

수비 태클 케일럽 뱅크스는 "작년 막판에 했던 것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팀워크와 리더십도 네이피어 체제에서 뚜렷한 발전을 이뤘다. 선수들은 스마트폰 없이 모여 대화하는 '커뮤니티 디너'나 회복실 내 대화 중심 문화 등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유대감을 강화했다.

타이트엔드 헤이든 한센은 "LSU 원정처럼 중요한 순간, 옆에 있는 동료가 누구인지,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인지 아는 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험난한 일정…플레이오프 진출 여부 최대 관심

플로리다는 2025 시즌 8승5패로 마감하며 3년 연속 패배 시즌이라는 암울한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네이피어 감독의 진정한 시험은 이제부터다. 이번 시즌, AP 프리시즌 톱25에 든 팀들과 무려 7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다.

9월 13일 LSU 원정 (9위)

9월 20일 마이애미 원정 (10위)

10월 4일 텍사스 홈경기 (1위)

10월 11일 텍사스A&M 원정 (19위)

11월 1일 조지아와 잭슨빌에서의 라이벌전 (5위)

11월 15일 올레미스 원정 (21위)

11월 22일 테네시 홈경기 (24위)

11월 29일 플로리다주립대 홈경기

네이피어는 "훌륭한 오프시즌과 뛰어난 선수단을 갖췄더라도, 결국은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 슬로터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믿음은 있지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