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지, 전.현직 한인회장 등 100여명 참석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 4월 30일 소천한 고 김종규 전 올랜도한인회장 추모 예배가 오는 6월 28일 오후 5시 올랜도한인제칠일중앙안식일교회에서 열렸다.

추모 예배에는 가족, 친지, 지인, 그리고 전.현직 한인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윤섭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예배는 김홍식 장로의 기도, 강지안 장로의 고인에 대한 약력 소개, 추모 영상 시청, 김승덕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김 목사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통과해온 김종규 회장의 삶을 언급한 후, 가족들과 조문객들에게 모세의 삶을 통한 교훈으로 위로와 권면의 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죽음은,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고, 인간이 연약하고 유한하며, 지혜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라면서 "창조주를 기억하는 삶,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삶을 살자"라고 권면했다.

중앙플로리다(올랜도) 제4대 한인회장을 지낸 고 김종규 회장은 평북 후창 출생으로 만주에서 어린 시절을 겪은 후, 서울에서 학창시절과 피난시절을 보냈고, 1950년 한국전에 참전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김덕룡 전 장관 등 주요 정치인들과 인연을 맺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민주화 투쟁을 벌였다.

1978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생의 대부분을 올랜도에서 보낸 고 김 회장은 말년까지 북녘에 남은 가족들을 그리며 조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삶을 살았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양정수, 서민호, 장익군, 이우삼, 박형순, 홍금남 등 전.현직 플로리다 한인회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고 김종규 회장의 고교 후배이자 민주화 투쟁을 함께 한 김덕룡 전 장관(김영삼 민주센터이사장)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