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손상은 사망에 이르게 해, 삶의 질도 현저하게 감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낙상은 노인 외상의 가장 큰 문제이며 노인층의 증가와 함께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낙상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무언가에 걸리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1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3년까지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65세에서 74세 성인의 경우 70% 이상 증가했다. 75~84세의 경우 75% 이상 증가했으며,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모든 나이에서 발생이 가능하다. 특히 노인 낙상은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노인 낙상은 낙상으로 인한 사망 이외에도 중증의 손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낙상으로 인한 흔하고 중대한 질환은 대퇴골 골절, 척추 압박골절, 머리 손상 등이 있다. 대퇴골절의 경우 ‘노인이 낙상으로 대퇴골절이 생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이다.

또한 낙상을 경험한 노인들은 다시 넘어져 다칠까봐 잘 움직이려 하지 않아서 근력이 더 약해지고, 그 결과 낙상이 더 잘 생기게 된다. 움직이지 않으려 하면 사회적 활동도 감소되면서 우울증도 동반하게 된다.

나이와 질병 상태 등 내적 요인으로 위험 증가

한국 질병관리청 정보에 따르면 낙상 손상의 가장 주요한 인적 요인은 나이와 성별로 고령의 남자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 외에도 걸음걸이 및 균형감각,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장애, 시력 문제, 운동부족, 향정신성 약물복용, 이전의 골절, 동반된 질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단 노인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 걸쳐 어떤 활동을 하는가에 따라 낙상 손상의 위험이 증가한다. 시골 지역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농사활동으로 인한 낙상 손상의 위험이 크며 개발지역에서는 공사현장 노동으로 인한 추락과 낙상 위험이 크다. 영아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주로 침대에서, 5~9세에서는 창문에서, 10~14세에서는 야외 나무나 지붕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 인구에서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추락과 낙상 손상과 관련한 위험요인이 증가한다. 위험요인은 골밀도, 시력, 반응시간, 주의력, 운동력의 감소, 근육약화 및 균형문제, 인지장애 및 치매, 향정신성약물 복용, 약물의 복합적 사용, 만성질환, 파킨슨병, 신경근육장애, 요실금 등이다.

노인 인구에서는 뇌졸중으로 인한 낙상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73%의 뇌졸중 환자가 6개월 이내에 뇌졸중으로 인한 낙상을 다시 입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낙상으로 인해 골절 및 연조직 손상으로 병원에 다시 입원하게 되고, 사회 활동을 제한 받게 되며, 보호자의 경제적, 심리적 문제 또한 일으키게 된다.

주거의 형태 등 외적 요인도 낙상 이끌어

환경적인 요인들에 의해서도 낙상 위험이 증가한다. 가정 내에서는 미끄러운 바닥과 안전하지 못한 가구, 계단 등이 낙상의 주요한 위험환경으로 고려된다. 시골 지역에서는 나무와 관련된 중증도 이상의 낙상 손상이 흔하게 발생한다.

낙상은 종종 주거의 형태와도 관련된다. 지붕에서의 낙상은 도시나 시골 모두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난간이 없는 어둡고 가파른 계단, 창살이 없는 오래된 창문에서도 추락과 낙상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도로에 설치된 배수구가 안전하지 못하게 설치된 경우는 보행자에게 낮 동안에도 심각한 낙상사고의 위험을 초래하게 되며 어두워진 후에는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노인 낙상 손상 예방

낙상사고가 손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노령화에 따른 골밀도가 중요하므로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은 근력 강화 운동, 유연성을 늘리는 운동, 균형 감각 향상 운동이 기본이다.

근력 운동은 전신 근육에 필요하지만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다리 근력 운동이 필요하며, 일주일에 2~3회 하는 것이 좋다. 90대 이후에도 운동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의 유연성을 높이려면 전신 근육을 스트레칭 해야 하는데, 특히 종아리, 허벅지, 허리근육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균형 감각은 일상생활을 하거나 걷는 것 같은 일반적인 운동을 할 때 향상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균형 감각을 높이려면 따로 균형 감각 향상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 질병관리청 웹사이트 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