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개학, 플로리다주 5개 대학 중 하나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지역에 새로운 의과 대학이 탄생했다. 신개발지 중 하나인 윈터가든시 호라이즌 웨스트 25에이커 부지에 건설된 올랜도 정골의학 의과대학(The Orlando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이하 정골의대)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5개 정골 의대 중 가장 최근에 생긴 학교이다.

정골의학은 창시자인 앤드류 스틸의 "모든 질병의 원인은 비뚤어진 뼈에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대체의학의 일종이다. 그러나 미국의 41개 정골대학(분교 포함하면 66개)은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의과 대학과 같은 모든 기술을 가르치고 전인적인 건강과 질병 예방에 중점을 둔다.

대학 창설은 탬파의 억만장자이자 자선가인 키란 C. 파텔 박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올랜도센티널> 보도에 따르면 심장 전문의인 파텔은 지난 18개월 동안 14만4000 평방 피트의 3층짜리 시설을 건설하는 데 7500만 달러 이상을 포함해 대학 프로젝트에 약 2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텔은 3월 10일 개교식에서 "이 의료 기관의 개교는 의료를 발전시키고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우리 가족의 기여"라며 "우리는 의료 격차의 격차를 해소하고 위치, 인종, 나이, 신조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이 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8월 첫 수업을 시작하는 정골의대 학생은 97명이지만 앞으로 수업 규모가 두 배 이상이 될 여지가 있다. 대학은 2006년에 데뷔한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의과대학에 이어 올랜도 지역에서 두번째 의과 대학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11번째 의과 대학이다..

플로리다병원협회(Florida Hospital Association)와 플로리다 세이프티넷 병원연합(Safety Net Hospital Alliance of Florida)은 2021년 보고서에서 중앙플로리다는 2019년에 의사 부족이 없었지만, 2035년에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1900명 이상의 의사가 부족gk다.

플로리다주 의회는 2035년까지 주 전역에 1만7924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리브 헬시(Live Healthy, 건강하게 살기)'라 이름을 붙인 7억 달러짜리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제리 데밍스 오렌지카운티 시장은 "정골의대와 같은 고등교육기관들은 혁신을 지원하고, 고임금 일자리에 기여하며, 우리 경제의 다양화를 도울 인재를 준비한다"라고 전하고, 신설 의대가 2045년까지 올랜도 지역 경제에 총 17억 달러를 추가하고 9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며 주와 지방 정부에 8600만 달러 이상의 세금 수익을 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카운티 위원회는 오렌지카운티 보건서비스부, 오렌지카운티 플로리다 보건국이 학생들에게 직접 임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위한 파트너십(제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병원 시스탬인 어드벤트헬스(AdventHealth)와 올랜도헬스(OrlandoHealtth)를 포함한 지역의 주요 병원 시스템 역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임상 교육에 정골의대 학생들을 받아들기로 합의했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학의 등록금과 수업료는 연간 6만4256달러이다. 올해 등록금, 주거비, 식비를 포함한 총 추산액은 10만5336달러이다.

그렇다면 의학계에서 정골의학의 위상은 어느정도일까.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정골의학은 본질적으로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하지 않기에 국제적으로 대체의학의 일종으로 간주되지만,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골의학의 정식 학부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골의학이 자리잡은 미국에서는 의대생 4명 중 1명이 정골의대에 다니며, 전체 의사의 약 7~10%가 정골 의사(DO)이다. 정골 의사의 권한과 지위는 일반 의사(MD)와 동일하다. 정골의학 학위를 따면 정골의사 자격 시험과 일반 의사 자격 시험을 모두 응시할 수 있으며, 상호간의 전문의 과정도 호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