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가족의 신학, 네 번째 이야기

(세월호 참사 후, 그리스도인 유가족과 연대인들은 예배팀을 구성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을 외치며 거리에서 기도회를 열어 왔습니다. 2024년 4월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난 10년간 예배팀의 기록을 돌아보고, 세월호 가족들의 신학과 신앙을 살펴봅니다. 가족들과의 대담을 정경일 원장(심도학사)이 매주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서울=뉴스앤조이) 정경일

예배의 풍경

매월 첫째 일요일 오후 4시쯤부터 안산 4·16생명안전공원 부지 한쪽에서는 예배팀 유가족과 그리스도인 팀원들이 음향 장비를 설치하고, 예배단을 만들고, 노란 의자를 놓고, 순서지를 접느라 분주하다. 각자 역할에 익숙해져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들 착착 자기 일을 한다.

예배 시간인 5시가 가까워져 오면, 사방이 열려 있는 예배 터 이쪽저쪽에서 삼삼오오 걸어오는 이들이 보인다. 거기서 예배하기 시작한 지 햇수로 7년째라 오랫동안 알고 지내 온 이가 많다. 여기저기 둘러앉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볍게 담소를 나눈다.

5시 정각, 길가는밴드 장현호 씨가 이끄는 노래로 예배를 시작한다. 여는 노래로 '잊지 않을게'를 수십 번 불렀는데, 늘 새롭고, 그래서 늘 아프다. 예배 인도는 거의 언제나 유가족이 돌아가며 맡는다. 분향소 '기독교 예배실'에서 4·16생명안전공원 부지로 예배 장소를 옮기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다. 찾아와 '예배드려 주는' 교회와 단체들로부터 위로받던 유가족이 예배의 주체로 나선 것이다.

여는 노래에 이어 '예배로의 부름' 후 그달 숫자에 해당하는 반 아이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고 그들의 삶과 꿈을 돌아가며 낭독한다. 아이들이 지금 우리와 함께 있다고 여기며 그들의 이야기를 '현재형'으로 읽는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시작한 일은 언제나 끝까지 열심히 하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유예은" 같은 식이다. 그래서 매달 드리는 예배 이름도 '○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예배'다. 2022년 이태원 참사 후에는 그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함께 부른다. 그때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청소년이 이태원 참사를 겪은 청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이제 그날 묵상할 성서 본문을 읽는다. 성서 본문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예은 어머니가 고심해서 고른다. 성서 독서 후에는 잠시 각자 묵상한 후, 가까이 있는 두세 사람이 짝을 지어 묵상한 것을 나눈다. 그리고 더 많은 이와 나누고 싶은 두세 사람이 자원하여 앞에 나와 묵상하고 대화한 것을 이야기한다. 대부분 평신도다. 공감하며 말하고 듣는 게 공동체적 문화가 되어 있어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없다.

유가족 증언 시간에는 4·16 가족의 요즘 삶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봉헌 시간 후 다짐 노래를 부르고, 함께 복을 비는 기도로 예배를 마친다. 성직자의 근엄한 축도가 아닌, 모두가 서로를 위해 함께 복을 비는 평등한 기도다. 알림과 사귐 시간엔 예배팀과 4·16가족협의회 활동 소식을 나누고, 우리 사회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를 다짐한다. 그리고 참여 교회와 단체들이 돌아가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교제한다. 빈 들의 질박한 예배 공동체다.

예배의 시작

예은 어머니(박은희) / 2018년 봄 합동 분향소가 철거되어 5월 첫 주일부터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네이버 밴드 이름이 '분향소 예배실'로 돼 있어서, 그거를 바꿀까 며칠 전에 생각했는데, 그래도 역사니까 그냥 놔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분향소에서 예배드린 이유가 아이들 곁에서 예배드리려고 했던 거였거든요. 저희가 지금 생명안전공원에서 예배드리는 이유도 사실 애들을 데려오려고 하는 거예요. 예배드릴 때마다 느끼는 게, 애들이 이미 와 있다는 거예요. 거기 가면 애들이 오히려 저를 맞아 주고, 때로는 격려해 주는 것 같아요. 단원고도 보이고, 아이들도 늘 곁에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찾아서 드리는 예배인 것 같아요.

시찬 아버지(박요섭) / 부지가 정해지고 타이틀이 정해지니까 그런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는데, 저는 아직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예은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그런 느낌은 저는 없어요. 그냥 우리 예배 장소가 거기로 정해졌고, 또 그런 의미들을 담으니까 이렇게 계속하는 거지, 그 이상은 아니에요. 우리 예배엔 답답함은 없어요. 공간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 그렇긴 한데… 비 맞으면….(웃음)

시찬 어머니(오순이) / 저도 예배 장소가 막히지 않아서, 탁 트여서 좋았던 것 같아요. 거기가 생명안전공원 부지로 정해져서 예배드린다고 해서 간 거잖아요. 우리 애들이 있을 자리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창현 어머니(최순화) / 저는 일단 하늘이 보이는 거, 그게 제일 좋았어요. 하지만 산업역사박물관 공사하면서 울타리 쳐졌을 때, 약간 위기감 같은 걸 느끼긴 했어요.

시찬 어머니 / 다들 막힌 거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어.

창현 어머니 /생명안전공원 부지에 우리 아이들 데려온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 사람들이 산업역사박물관 공사를 서두르나 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은 좋은 것 같아요. 주차장도 제공해 주고…(웃음) 개나리도 보이고…. 또 생명안전공원 부지 위치가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우리 예배드리는 장소랑 딱 맞게 되었어요. 꼭 우리가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시찬 아버지 / 너무 의미 부여하지 마세요. 약속의 땅처럼 그렇게….(웃음)

예은 어머니 /우리가 고심해서 고른 거잖아요. 창현 언니랑 한 바퀴 같이 돌면서 사진도 찍어 올리고….

순영 어머니(정순덕) / 분향소 기독교 부스에 있을 때는 사람이 많이 오면 못 들어가고 밖에서 예배드릴 때가 많았잖아요. 근데 이쪽으로 오니까 확 트이고 하늘도 보이고, 오히려 하늘 쳐다보면서 예배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지성 어머니(안명미) / 나는 원래 자연을 좋아해서, 자연 보고 예배드리니까 좋았어요. 가끔 예수님이 자연 속에서 산상수훈 주신 것도 생각났고요. 이렇게 밖에서 예배드리는 교회가 없잖아요.

시찬 아버지 / 예수님 계시던 곳은 광야라서 비가 많이 안 와서 그렇죠. 우리도 비가 자주 왔으면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을 거예요.(웃음)

지성 어머니 / 어쨌든 그런 느낌이 가끔 들어서 기분이 좋았고…. 또 더 좋은 거는, 우리 애들이 거기 들어오기를 소망하며 예배드리는 거라, 그 자리에서 예배드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왜 성경에 보면 이렇게 성을 돌 듯이, 우리가 거기서 열심히 예배드리니까 드디어 공사도 시작하게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딱 들더라고….

예은 어머니 / 언니한텐 응답이구나.(웃음)

시찬 아버지 / 우리가 예배라는 단어에 중독돼서 모이기만 하면 다 예배라고 하는데, 저는 다른 단어를 쓰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예수님도 모여서 뭔가 하실 때 항상 예배라고 하신 건 아니잖아요. 나중에 건물 안에서 예배드리는 걸로 형식화되면서, 그게 꼭 성경에 맞는 것처럼 교육받아 온 거죠. 우리는 그 틀을 벗어나서 밖에서 모이는 건데, 그걸 또 예배라고 표현한다는 게 조금 걸려요.

지성 어머니 / 우리 예배는 자유로워. 예배라는 말 말고 다른 거 뭐가 있을까?

예은 어머니 / 우리가 예배의 의미를 확장시켰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틀을 깼다….

4·16생명안전공원 예배의 자연과 사람들
어느새 참사 후 10년이 되면서, 4·16생명안전공원 부지는 그리스도인 유가족이 가장 오래 예배드린 장소가 되었다. 그곳에서 사계가 바뀌는 것을 여러 번 겪었다. 4·16 그리스도인 가족에게 지난 몇 년 동안 빈 들에서 드린 예배에서 기억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창현 어머니 / 저는 여름 되면, 음향 담당하시는 시찬 아버님이 날씨에 굉장히 민감하신 것, 그리고 조선재 집사님이 미리 예초기 돌려 예배 장소 풀 베시는 거, 그게 많이 생각나요. 시간도 없으실 텐데 빠뜨리신 적이 없어요. 전날 저녁에라도 풀을 베시더라고요.

(안산 시민 조선재 집사는 분향소 예배실 시절부터 유가족 곁을 꾸준히 지켜 온 이다. 여름이면 예배 장소에 온갖 풀이 무성한데, 매달 예배일 며칠 전에 혼자서 풀을 베었다. 몇 년 전부턴 예배팀 활동 사진 촬영도 맡고 있다.)

시찬 아버지 / 예배 때 방해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어요.

예은 어머니 / 막 싸웠잖아, 그때, 기도 순례 돌 때….

(2019년 6주기 기억 예배 때 있었던 일이다. 예배 전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기도 순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여든 안산 주민들이 왜 공원에 '납골당'을 짓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앞으로 4·16생명안전공원이 안산의 양심을 상징하는 자랑거리가 될 거라고 말했지만, 모진 소리만 돌아올 뿐이었다.)

시찬 어머니 / 저도 조선재 집사님 생각나고, 날씨 때문에 고생했던 게 생각나요. 여름에 더울 땐 그늘막 치고…. 산업역사박물관 세워지기 전에는 주차장이 없으니까 길가에 차 대고, 언덕으로 음향 설비 나르고 했던 게 생각나요.

시찬 아버지 / 저는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는데, 그때그때 느낌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예배 가운데 사람한테 감동할 때도 있고, 형식 자체가 너무 좋게 느끼는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꽃이 피고 새소리 들리는 자연환경이 주는 위로도 느끼고…. 여러 상황이 다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느낌들이 버티게 하고 힘을 줬던 것 같아요.

시찬 어머니 / 한 달에 한 번씩 올 때마다, 이번에는 이런 꽃이 피고 다음에는 저런 꽃이 피고…. 사계절을 그대로 느낀다는 게 좋았어요.

시찬 아버지 / 피부로 느끼잖아, 추우면 오돌오돌 떨면서, 비 오면 쫄딱 맞아 가면서….(웃음)

창현 어머니 / 어떤 때는 사람들이 과연 올까 생각한 때도 있는데, 어김없이 어느 예배든 다 채워진다는 게 되게 신기했던 것 같아.

시찬 아버지 / 우리 가족들도 그걸 느꼈지만, 오시는 분들도 같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이 예배를 잊지 못하고 오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4·16생명안전공원 예배에는 보통 오십여 명이 참여하고, 가끔은 칠팔십여 명이 오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새맘교회, 희망교회, 화정교회, 새벽이슬교회, 고기교회, 나루교회, 새길교회 등 매번 또는 주기적으로 참석하는 교회들이 생겼다. 교회들 외에도 안산YMCA, YWCA 활동가들, 4·16합창단 단원들도 함께한다. 그리고 혼자서 또는 가족으로 참여하는 이들도 있다. 교파와 교단도 다르고 신앙과 신학도 다양하지만 빈 들의 예배에선 모든 것이 조화롭고 자연스럽다. 아픔의 공감을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예은 어머니 / 2014년 12월 말에 분향소 예배실 만들고 혼자 있으면서, 괜히 이거 만들었다가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그랬는데, 2015년 1월 첫 주일부터 예고도 없이 익산에서 찾아오기 시작한 뒤로 계속 채워졌어요. 2018년 5월에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예배드리기로 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김은호 목사님이 거기서 예배드리자고 먼저 얘기하셨거든요. 너무 걱정돼서 혼자 거기를 몇 바퀴 돌았어요. 근데 그 위치에 갔는데, 단원고가 한눈에 딱 보이는 거예요. 그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하나, 막 뭔가에 홀린 것처럼,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거긴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이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찾아서 들어갔지만, 그냥 뭔가 끌려서 거기 갔다는 그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그리고, 우리는 예배에 오시는 분들한테 되게 많이 힘을 얻잖아요. 근데 오시는 분들도, 자기들이 뭔가 응원해 주려고 왔는데, 자기들이 너무 위로받고 힘을 받았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게 좀 놀라웠어요. 말씀 같이 나누면서 위로받기도 하고…. 그래서 원래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이 예배가 다른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단순히 생명안전공원 빨리 짓는 것이 1차 목표였는지 모르지만, 계속 예배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때문에 지쳤던 우리가 위로받기도 하고, 가족들 응원하려고 왔던 사람들도 위로받고, 참 신기한 예배인 것 같아요.

시찬 아버지 / 교회라는 건물 안에 들어가 형식적 예배를 드리면 딱 결론이 정해져 있고 빤히 보여서 새로운 것을 찾기 쉽지 않은데, 생명안전공원 예배에 오면 그날그날 날씨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주변도 변하고, 그런 것 같아요. 주는 감동도 매번 다르니까 오시는 분들도 위로하러 왔든, 예배드리러 왔든, 본인들이 새로운 걸 느끼기 때문에 계속 잊지 않고 오시지 않나 해요.

창현 어머니 / 새로운 분들이 계속 유입되는 게 너무 신기해. 누가 오라고도 안 했는데….

예은 어머니 / 그렇게 오셔서는 본인들이 위로받고, 감동하고…. 그래서 이거는 누가 계획해서 하는 게 아니라, 공간과 그분과 우리 아이들과 우리 각자의 염원이 버무려져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시찬 아버지 / 나중에 생명안전공원 완성돼도 바깥에서 예배드리겠구나.(웃음)

지성 어머니 / 오늘 예은이 엄마가 사회 보면서 "오늘 날씨는 꿀꿀하긴 했지만 그래도 춥진 않으니까…"라고 했는데, 나는 한여름 땡볕에 땀 뻘뻘 흘리며 사회 볼 때도 있었고, 지난달에도 추워 덜덜 떨면서 사회 봤잖아요.(웃음) 그래서 '예은 어머니는 좋은 달에 사회 보네…'.(웃음) 그 장소가 변화무쌍하잖아요. 오늘도 이렇게 앉아 있는데,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오고 싶은 그런 장소가 되지 않을까. 교회라는 틀을 벗어나서 들판에서 예배드리면, 여름에 초록 나무도 있고, 가을에는 단풍도 있고, 앞에 코스모스도 예쁘게 피어 있고, 갈대도 있고…. 갈대도 유심히 보면 예뻐.(웃음)

시찬 아버지 / 기존 예배에서는 예배드리면서 딴생각하면 시험 든다고, 그래서 집중하게 만들잖아요. 근데 생명안전공원 예배는 딴생각하게 만들어요.(웃음)

지성 어머니 / 사람들이 와서 굳이 예배에 집중을 안 해도, 같이 앉아 이렇게 쳐다봤다, 옆에 봤다,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아요.

시찬 아버지 / 그걸 교회식 표현으로 하면, 각양각색으로 은혜받는다고 하죠.(웃음)

예은 어머니 / 빈 공간이 많은 예배이기 때문에, 영성학적으로 봤을 때는 뭔가 문이 확 열리는 느낌인 것 같아요.

순영 어머니 / 예수님은 광야에 계셨잖아요. 우리가 지금 예배드리는 데도 광야잖아요. 앞이 막혀 있지 않고, 전부 다 자연 그대로인 게 너무 좋아요.

*

예배하기 위해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세상은 보이지 않게 된다. 창이 있긴 하지만 스테인드글라스거나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나 있어서 바깥세상과 사람들을 볼 수 없다. 물론 하나님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내면의 자기를 응시하기 위한 공간의 구별은 필요하지만, 그게 지나쳐서 세상과 분리된다는 것이 문제다.

빈 들의 4·16 교회엔 벽과 천장이 없고, 따라서 문도 창도 없다. 사방팔방으로 활짝 열린 '건물 없는 교회'다. 그래서 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 유가족은 거기서 드리는 예배에서 자유를 느끼고, 숨을 쉬고, 자연과 사람으로부터 위로를 얻는다. 그것은 연대하러 찾아온 그리스도인 시민도 마찬가지다. 빈 들에서 이루어진 '4·16 교회' 사람들은 평등하게 서로를 사랑한다. 그 사랑은 교회 안에 갇히지 않고 고통의 세상으로 나아간다.(계속) (본보 제휴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