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회마다 시청률 상승, 인기리에 방영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7월 17일부터 8월 22일까지 방영한 Genie TV 오리지널 드라마 및 ENA 월화 드라마 '남남'은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멋진) 딸의 '남남' 같은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고교생 시절 딸을 낳은 젊고 철없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보면서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스물아홉살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첫 회는 1.3%로 전작과 비슷하게 시작했고, 이후 회마다 상승곡선을 그리며 6회에서 3.6%를 기록하여 ENA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가져오는 등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외하고 방영한 ENA 드라마 중 가장 좋은 시청률 추이를 보였으며, 마지막회에서 5.5%를 기록하며 ENA 드라마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배우 전혜진은 엄마인 김은미 역을 맡았다. 딸은 있지만 미혼인 엄청난 동안의 소유자. 딸과 함께 있으면 사람들은 모녀보다는 자매로 본다. 때론 푼수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지니고 있다.

배우 최수영(소녀시대 수영)은 딸 김진희 역을 맡았다. 철없는 엄마의 보호자이자 집사이자 남편이자 애인. 할 말은 해야하는 확실한 성격 탓에 벌어진 사건으로 동네 남촌파출소 순찰 팀장으로 좌천된다.

배우 안재욱은 전문의 박진홍 역을 맡았다. 철저하게 정석대로 원리원칙을 지키며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그의 인생에 대책없는 김은미가 들어오면서 삶이 흔들린다.

배우 박성훈은 경찰관 은재원 역을 맡았다. 남촌파출소 소장이자 김진희의 경찰대학 선배.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었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좌천되고 현재는 무덤덤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와중 김진희라는 폭탄을 만나 혼란에 휩싸인다.

첫 방송은 경찰 간부(경위)인 김진희가 경찰 내부의 '낙하산 인사'에 관여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작은 파출소로 좌천되는 과정을 담았다. 진희는 불편한 사이인 경찰 선배 은재원이 지구대에 있는 줄 알고 더 규모가 작은 파출소로 전출해달라고 신청한다. 그러나 진희의 예상과 달리 재원은 진희가 전출된 파출소의 소장이었고, 재원은 파출소로 첫 출근한 진희에게 훈계하며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첫 회에서는 모녀의 티격태격하며 사는 생활 모습도 그려졌다. 진희는 엄마 은미가 집에서 혼자 야한 동영상을 보는 모습에 충격받아 며칠 간 거리를 두지만, 이내 화해하고 함께 성인용품을 쇼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형적인 엄마 이미지를 깬 김은미 역의 전혜진의 연기는 화제에 올랐다. 드라마에서 은미는 딸에게 민망한 모습을 들키고도 당황하기는커녕 "너는 들킨 적 없는 줄 아느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은미는 어린 딸을 데리고 해변에 갔을때는 수영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너무 잘생겼다"며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딸의 잘생긴 상사에겐 "형이나 사촌 형 없어요?"라며 추파를 던졌다.

이같은 활달한 성격이지만 김은미는 어머니가 도망치고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살았던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바 있다. 은미는 고교생 시절 친구 오빠이자 역시 고교생인 박진홍의 아기를 임신하고, 친구와 친구 부모님들의 보살핌 덕분에 딸 진희를 무사히 낳아 홀로 키웠다.

배우 이선균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둔 전혜진은 그동안 경찰 간부 등 고위 공무원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통통 튀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나무위키> <연합뉴스> 등 인터넷 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