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양념 맛의 영양 간식으로 인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마켓에는 ‘비프 저키(Beef Jerky)’라는 포장 식품이 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한 진열대에 걸려있다. 서양인들이 즐겨 먹는 비프 저키는 육포의 일종이다.

한국에서는 옛날엔 육포를 주로 특정 계층에서만 먹었으나 오늘날에는 술안주나 반찬으로 폭넓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다. 특히 결혼식 폐백 음식과 이바지 음식에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육포이다.

미국식 육포인 비프 저키는 본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들소고기를 얇게 잘라 말려서 겨울 저장식품으로 이용했던 것에서 출발했으며, 요즘도 어디서나 먹기 간편한 고칼로리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비프 저키도 육포처럼 기름이 적고 연한 살코기를 양념해 얇게 저며 말린것이다. 또한 한국 육포처럼 비프 저키도 갖은 양념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각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의 맛을 지니고 있다. 또 가정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도 팔고 있어 개개인이 좋아하는 맛을 창조해 낼 수도 있다. 따라서 비프 저키는 만드는 방법 보다는 고기양념 종류가 맛을 좌우한다.

비프 저키 양념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는 간장, 바베큐 소스, 우스터셔 소스, 마늘, 양파, 브라운 설탕, 꿀, 테리야끼 소스, 핫 소스 등이다. 뿐만 아니라 허브 향신료, 후추, 고추, 과일 주스, 칠리 소스, 와인은 물론 콜라까지 쓰이고 있다. 소금과 간장 양념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 육포에 비하면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한편 비프 저키는 단시간에 포만감과 영양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마켓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페미칸 페퍼드 홈스타일 텐더’((Pemmican Peppered Homestyle Tender)의 경우 1온스당 지방 2g, 단백질 12g(프리미엄 컷은 지방1g, 단백질 13g)으로 표기돼 있다. 지방은 적은 데 비해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프 저키 외에도 ‘연어 저키 , 터키 저키 등 다양한 저키들이 있다.

비프 저키 체험 원한다면 '버키'에서

만약 비프 저키의 맛이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있다면, 주유 및 편의점 버키(Buc-ees)에 가 볼만 하다.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편의점은 근래 플로리다주에도 주간 고속도로 I-95를 따라 세인트어거스틴과 데이토나비치 등 2곳에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주유 편의점'으로 알려진 버키의 비프 저키 바는 매일 수천 명의 고객들이 드나드는 만큼 그 규모가 매우 크다.

이곳에는 달콤한 체리 메이플부터 메스키트 훈제, 불타는 고스트 페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맛의 육포들이 건조실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나열되어 있다.

비프 저키 바에서 고객들은 스테이크하우스 스타일과 같은 전통 텍사스의 맛 외에 때로 한국식 바비큐와 데리야끼와 같은 세계절인 맛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육포들은 비단 맛 뿐만 아니라 모양과 질감도 서로 다르다. 일반 육포는 얇고 평평한 반면 힐 카운티 브랜드 육포는 더 두껍고 더 탱탱하다. 물론 말린 소시지 같은 육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