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와트에서 7천5백와트까지 전력 범위 다양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각 가정에서 마련할 수 있는 허리케인 대비용품 중 가격도 비싸고 쉽게 구입하기에 부담이 되는 상품이라면 제너레이터(발전기)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전기가 잘 나가는 지역의 개인주택 소유주들은 대체로 발전기 한 대 정도는 준비해 놓고 있는 편이다.

플로리다에는 아직도 전신주를 통해 전기를 공급 받고 있는 지역이 많아 허리케인 올 경우 이들 지역은 쉽게 정전이 된다. 설령 지하로 전기 라인이 깔려 있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송전탑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 자가발전기 생산 업체들은 일단 플로리다를 비롯한 남부지역이 지상 전기 라인을 지하 라인으로 바꾸는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체에서는 발전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정용 발전기 종류는 다양하다. 구입 전 어느 정도 가격대를 구입해야 가장 좋을 지 혹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사전에 알아둔 다면 발전기 구입시 많은 도움이 된다.

건축자재 체인점 라우스 웹사이트(www.lowes.com) 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제너레이터를 구입하기전 가장 먼저 따져볼 사항은 전기가 나갔을 경우 가정에서 꾸준히 사용하고자 하는 전기제품들의 전력소비량이다.

한 가정내에서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예로 들어보자. 100와트 전구, 200와트 슬로우 쿠커, 1,200와트 냉장고(스타트업 와트: 2,900 와트) 그리고 750와트 TV를 사용한다면 총 4천여 와트를 발전시킬 제너레이터가 필요하다. 이렇게 계산이 선 다음 제너레이터 쇼핑에 나서면 상품을 선택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간이용 제녀레이터는 1천와트에서 7천5백와트까지 범위까지 여러종류가 있다.

1천와트짜리 제너레이터는 몇개의 전등 정도를 켤 수 있으며, 만약 마이크로 오븐을 사용하고 싶다면 당연히 전등 플러그를 뺄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정도의 사이즈로는 계속 전력을 가동시켜야 하는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가정용으로는 어떤 제너레이터가 적당한가?

대부분 가정은 5천와트에서 7천5백와트 사이의 용량을 담을 수 있는 제너레이터가 적당하다. 이 정도 사이즈라면 냉장고, 냉동고, 우물 펌프, 집안 전등, 조리 기구 등 실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전기를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7천5백와트짜리 발전기는 이들 전기제품들을 한번에 가동시킬 만한 파워를 지닌다. 제너레이터 가격은 대체로 7백불에서 1천불 사이이다.

제너레이터의 무게는 100-300파운드 정도로 무겁고 넓이와 높이가 4피트정도 이기 때문에 쉽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바퀴가 딸려 나온 것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너레이터 중에서 천연개스나 프로팬 개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이 용품들은 7천 와트 정도의 용량에 가격은 2천5백불에서 3천불 사이이며 집안 전체의 전기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집밖에 붙박이로 설치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며 가격은 5천불-1만불 사이로 매우 비싸다. 하지만 5천와트에서 2만와트의 동력을 발전시킬수 있으며 전기가 나갔을 경우 자동적으로 발전 된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천연개스나 프로팬 개스를 사용해야 하며 전문가의 설치를 필요로 한다.

제너레이터, 어떻게 작동되나?

간이용 제너레이터는 자동차 개솔린으로 작동된다. 인기 제품인 4천-6천와트짜리 제너레이터는 6-8갤런의 개솔린을 담을 수 있는 용적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14시간동안 동력을 제공한다. 따라서 여분의 개솔린을 저장할 수 있는 개솔린 캔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차엔진과 마찬가지로 제너레이터 또한 엔진 오일이 필요하며 15-20시간마다 오일첵크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25-30시간마다 오일을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제너레이터는 가동 버튼이 있어 누르기만 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잔디깍기처럼 줄을 잡아 당겨 회전동력을 이용해 가동시키는 제품도 있다.

일단 가동이 되면 가전제품의 코드를 직접 제너레이터 아웃릿에 꼽거나 헤비 익스텐션 코드를 연결해 집안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가전제품의 코드를 꼽아 사용할 수 있다.

익스텐션 코드는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헤비 듀티 제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실내용 코드는 가열돼 타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제너레이터는 또한 개솔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집안이나 차고에 두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집밖에서 작동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제너레이터는 열과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창문가나 출입문, 공기 환기통이 가까이 있는 곳에 두면 안된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지역 신문에는 발전기 개스로 인한 참사 뉴스가 종종 오른다.